새만금사업 마스터플랜과 군산대학교의 미래전략

 새만금사업이 시작된 지 20여년이 지난 최근 마스터플랜이 확정 발표되었다. 이는 기존의 내부개발 기본구상을 보완하고 구체화 한 것으로 새만금개발사업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돌이켜보면 1987년 식량안보와 쌀 자급논리를 토대로 기본구상이 발표되었고, 이어 1989년 여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공약으로 그 추진방향이 구체화되었다. 마침내 1991년 역사적인 방조제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사업의 지속추진 여부를 둘러싼 긴 여정 끝에 바로 1년전 방조제가 개통되었다. 특히 방조제 개통이후 천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는데, 향후 그들의 재방문 여지 또한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새만금사업은 당초 농지위주에서 산업과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개발론을 거쳐 이제 동북아 글로벌 거점을 지향하며 녹색성장의 모델이라는 의미가 부여된 단계이다. 더욱이 지난해 4월 33km가 넘는 방조제의 개통 이후, 국책사업으로서의 위상에 대한 재확인과 함께, 전북, 군산 특히 우리대학과의 관계를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고 생각된다.
잘 알려진 것처럼 새만금사업의 진행 과정에서 우리대학은 처음부터 어업 보상과 해양 생태환경 등에 관여해 왔었고, 위치적으로도 북새만금의 길목에 있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또한 새만금관광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방조제 건너 부안 쪽 남새만금 외측에 자리한 ‘해양연구원’과 고군산군도 말도에 위치한 교지(校地)도 향후 중요한 교두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인근 군장국가산업단지에 확보한 새만금캠퍼스 부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계획의 추진은 우리대학이 표방하고 있는 ‘새만금 선진대학’이 결코 구호만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새만금 일원의 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교육과학용지, 항공우주센터를 비롯하여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업유치와 관련한 산업집적화단지의 구축 역시 우리대학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또한 향후 조성될 새만금 명품복합도시가 지향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시스템이나 수자원관리 등에서 수행할 역할 또한 기대된다.
그러면 현 단계에서 새만금사업의 요점과 이를 위해 추진해야할 과제는 무엇일까. 우선 새만금이 동북아경제권의 3대 핵심인 한중일의 중심축을 관통하는 전략적 위치에 있으며, 그만큼 대중국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둘째 친환경과 생태가 문화를 매개로 경제와 조화롭게 발전해 나가는 녹색산업, 녹색성장전략의 기지라는 점이다. 셋째 전북은 물론 국토의 동서축과 서해안축의 결절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광역적 위상과 그 기능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넷째 인프라를 기초로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는 전략이 중요할 것이다.
요컨대 국내 광역경제권을 연계하며 서해안의 교점으로서 적절한 역할을 찾고, 특히 중국과 관련하여 전방위적인 투자유치와 연계방안 등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대학 역시 적절한 기관 활용과 교수들의 전문성을 토대로, 앞으로 진행될 세부추진계획을 선도하며 새만금과 대중국을 비롯하여 첨단산업에 맞는 인력양성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펼쳐야 할 것이다.
즉 해양연구원, 국제교류교육원, 새만금종합개발연구원을 비롯하여 풍력기술 및 플로팅건축연구센터, 친환경 자동차부품, 조선물류, 해양생물, 문화레저디자인, 국제비지니스 등을 중심으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당차고 강한 새만금 선진대학’에 맞는 교육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과 실행전략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마침 우리대학은 제6차 종합발전계획(2008-2011)의 마지막 해에 서 있다. 21세기 들어 두 번째 맞이하는 새로운 10년의 시작과 함께 제7차 종합발전계획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새만금사업이 갖는 장기지속의 전략적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활용과 연계전략 마련을 위해 풀무질과 담금질을 다 해야 할 때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