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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판소리
저명한 국문학자 조동일은 연극과 영화 미학을 다룬 책 <<카타르시스, 라사, 신명풀이>>에서 누가 우리 민족의 일원으로서 자격을 갖추었는가를 가리는 데 세 가지의 기준이 있다고 하면서, 우리말을 모국어로 삼고 있는가, 김치를 먹으면 맛이 있는가, 판소리를 들으면 즐거운가 등 세 가지를 들었다. 여기서 그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문학계를 대표하는 학자가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한국인의 자격의 하나로 들 정도로, 판소리의 문화적 중요성이 크다는 것만은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2003년 11월 7일 판소리는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인류 구전ㆍ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언되었다. 판소리의 가치는 이제 국제적으로도 공인을 받은 것이다.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 거기서도 남녘의 시골에서 태어난 예술이 인류의 창조성을 대표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정작 우리 자신은 판소리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다. 판소리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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