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첫걸음
▲ 강효지 수습기자 / 제공 : 강효지 수습기자 |
나는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무서워했었다. 고등학생 때는 공모전에도 나가 보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싶었지만, 시험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시작도 전에 포기했었다. 그리고 그 당시, 나의 망설임으로 인한 포기는 깊은 후회를 남겼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렘을 느끼고 싶었다. 학과 동아리부터 학내 다양한 활동까지,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와중 학과 내 선배들이 언론사 활동을 홍보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영상 촬영과 편집, 기사 쓰기 등 언론사 내 주 활동들은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언론사에 지원해야겠다고 다짐한 것도 잠시, 면접이라는 큰 관문은 지원을 망설이게 했다. 뒤이어 여러 고민이 교차하던 가운데, 나는 결국 1차 모집 기간을 놓치고 말았다. 2차 모집 기간에도 고민을 이어가던 도중, 문득 지금 도망치면 그 어떠한 일도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더불어, 언론사 활동을 함으로써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언가를 알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언론사에 도전했다.
언론사에 합격한 후 처음으로 기사를 쓰게 되었을 때가 생각난다. 나는 기사 형태의 글을 써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담당 기자분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셨고, 지지해주신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처음 기사를 쓰고 ‘강효지 수습기자’로서 신문에 올라간 내 기사를 보니 뿌듯함이 차오르는 동시에, 다음에는 더욱 잘 써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이어서, 신문 발행 당일 접지와 배포를 하면서 내 기사를 더 많은 사람이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학기가 지난 지금은, 여전히 기사를 쓰는 것이 어려워 종종 실수도 하지만, 항상 곁에서 도와주시는 언론사 선배 기자분들 덕분에 차츰 배워가며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계속해서 기사를 쓰다 보면 글 쓰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줄어들고 글 쓰는 능력도 늘어 이 전보다 실수도 많이 줄여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첫 안건 회의에서 안건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을 때가 생각난다. 물론, 지금도 좋은 주제의 새로운 안건을 찾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이 과정 또한, 극복과 성장의 과정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찾은 안건이 과연 좋은 안건인가라는 의문보다도 고르고 고른 것이니, 좋은 안건일 것이라 믿으며 하나씩, 두 개씩 말해보고 있다. 기사를 쓰고 영상을 제작할수록 언론사 활동이 점점 흥미로워지기 시작했고,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욕심도 생겨났다. 또한, 낯을 많이 가리던 내가 인터뷰를 요청하며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말을 걸 수 있게 되었고, 많은 기사와 영상을 접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넓어지게 되었다. 새로운 일에 대한 첫걸음은 다소 두려웠지만, 두 걸음, 세 걸음의 발판이 되어 비로소 지금까지의 나를 만들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도전하기를 망설이는 독자들에게, 이 글을 보고 용기를 얻어 자신을 믿고 나아가 보라는 응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