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르기 보다는 조금은 여유를 갖자

하루가 다르게 과학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에 따른 결과물들을 살펴보면, 그것들은 현제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보다 ‘빠름’을 강조하며 우리들에게 어필한다. 10분 걸릴 것이 5분이 걸리도록 만들고,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5분이 걸릴 것을 1분 안에 가능한 현실을 만들었다.

언제부턴가 우리사회는 이러한 ‘빠름’이 필수여야 하는 사회 속에서 살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사회현상은 사람과 사물을 불문하고 ‘사람은 남들보다 빨라야 인정받고, 사물은 다른 것들보다 빨라야 소비자들에게 더 선호된다’고 말할 정도로 모든 것에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빠름’만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고만 할 수 없다. 자칫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는 바람에 그 결과가 좋지 않은 곳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빠름만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너무 빨리 서두르면 오히려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한다’의 뜻을 가지는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는 어귀를 전해주고자 한다.

논어(論語)의 자로편(子路篇)을 살펴보면 공자의 제자로 자하(子夏)가 있다. 그는 본명이 복상(卜商)이며 자하는 字이다. 공자의 문하(門下) 10철(哲)의 한 사람이다. 자하가 노(魯)나라의 작은 읍 거부의 읍장이 된 적이 있다. 그는 어떻게 이 고을을 다스릴까 궁리하다가 스승인 공자에게 정책을 물으니, 다음과 같이 일러주었다. "정치를 할 때 공적을 올리려고 고을 일을 너무 급히 서둘러서 하면 안 된다. 또한 조그만 이득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일을 급히 서둘러 공적을 올리려고 하다가는 도리어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조그만 이득을 탐내다가는 온 세상에 도움이 될 큰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라고 했다.

이렇듯 우리는 하는 일에 대해서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빨리 끝내려고 하기 보다는 정확하게 완료하는데 목적을 둬야한다. 물론 사회에서 빨리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정확하게 완료하는 것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지금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급하게 진행하고 일이 있지는 않은가? 밥을 빨리 먹으면 체하듯이 일 또한 마찬가지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더 세심하게 살피며 정확하게 일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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