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의 날, 책과 함께하실래요?
11월 11일 ‘서점의 날’은 ‘서가에 꽂혀 있는 冊(책)’과 이를 읽기 위해 ‘줄지어 서점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을 본떠 만든 날로, 전국 서점과 서점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번 기획에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 학우들이 많이 대여한 도서 순위를 소개하고, 대학 생활을 하며 꼭 읽어봤으면 하는 도서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 도서관에 따르면, 지난 9월엔 △김재식 작가의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동야규오 작가의 『비밀』, △김지훈 작가의 『참 소중한 너라서』, △심채경 작가의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박환배 작가의 『양자역학』 순으로 가장 높은 대여율을 기록했다. 또한, 우리 대학의 전자책 도서관, ‘교보 도서관’에서는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과 △정문정 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강상구 작가의 『1년만 공부에 미쳐라』, △안종군 작가의 『알아두면 쓸 데 있는 3분 생활 경제 상식』, △오시마 노부요리 작가의 『1%의 마법』 등이 베스트 자료로 자리 잡고 있다.
△먼저 김재식 작가의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는 출간한 지 6개월 만에 10만 부를 돌파한 작품이다.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인 인간관계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좋은 사람’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은 비행운 이후에 5년 만에 펴내는 소설집이며 인간의 내면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일곱 편의 작품들이 실려있다. 시간에 흐름에 편승하지 못한 채 얼어붙어 있는 누군가의 시간을 감성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두 도서는 각각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높은 평점을 받은 작품이니 한번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그렇다면 이외에 학우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도서는 무엇이 있을까? 세상을 보는 시선을 넓혀주는 동시에 역사의식의 고취를 돋우며, 우리의 의식을 한층 성숙하게 해줄 두 작품을 소개하겠다.
학우들에게 첫 번째로 소개할 도서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이다. 이의 저자 장 지글러는 실증적인 사회학자로서 활동하며, 인도적인 관점에서 빈곤과 사회구조의 관계에 대한 글을 발표한 기아문제연구자이다. 그는 전 세계 기아의 실태와 배후 요인을 연구한 내용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부족한 것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은 손대지 않은 음식을 쓰레기통으로 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낭비하는 순간에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빵 한 조각을 먹지 못해 죽어가는 이들이 많다. 장 지글러는 기아의 실태와 배후의 원인을 자신의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풀어나가며 기아를 발생시키는 정치, 사회, 경제적인 문제들을 사려 깊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살핀다. 또한, 지구의 먼 사람들의 어려운 처지와 현재 선진국의 위치에 선 우리의 생활상을 반성하며 뒤돌아보게 한다.
다음으로 재래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76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으로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찰하며 무기와 병균, 금속이 인류 문명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말해주는 책이다. 이는 퓰리처상을 받은 만큼, 오랜 시간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불리고 있다. ‘총, 균, 쇠’는 민족 간의 정복과 지배, 문명의 발달 속도 차이,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는지 등의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하였으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우리의 편견과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독서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를 간접 경험해 자신의 시각과 견해를 쉽게 넓힐 수 있다. 여행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하고, 또 다른 환경을 접하기 힘든 요즘, 독서는 대학생들에게 유익한 활동이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추운 가을, 서점의 날을 맞아 우리 대학 도서관을 이용하여 책과 가깝게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의 세계에 스며들어, 당신의 정제된 삶에 파문을 일으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