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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과 세월호
얼마 전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낯선 목소리는 주차 중 내 차 범퍼를 살짝 부딪혔다고 했다. 그 순간 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오래된 차지만 나에게 더 없이 충실하기만 한 애마에 생채기가 난거 같아 속이 상했고 또 한편으로는 요즘 세상에 이런 분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순간 내 뇌리를 스쳤다. 얼마가 지났을까? 도착해서 내차를 확인하고는 마음이 서글펐다. 앞 범퍼에는 흰색페인트자국이 그어져 있었고 모서리 페인트는 일자로 파여져 있었다. 가해자에게 수리를 받아야겠다고 전화를 하니 근처에서 차로 달려오셨다. 아뿔싸! 세분의 중년 아줌마들이다. 그것도 한 사람은 미군부대에 계시는 파란 눈의 숙녀분, 한분은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에서 오신 한인교민이고 마지막 한 분이 다행히 한국분이셨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사연을 듣고 나니 결과는 하나였다. 내 차가 망가진 것과 그분들 또한 참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한적한 골목에서 일어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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