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의 마술사, 바이오에너지연구원

세계는 환경을 오염시키며 점점 고갈되어가고 있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에너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신재생에너지다. 그 중에도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이오매스에너지이다. 그리고 바이오매스라 불리는 유기물을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는 직업을 바이오에너지연구원이라 한다.

이들은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작물을 연구한다. 동시에 대두, 유채꽃, 동식물의 분뇨, 폐기물, 해양조류 등으로부터 에너지를 추출하고 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나 개발업무 등을 수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해바라기 씨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은 경유를, 사탕수수에서 뽑아낸 에탄올은 휘발유를 대체하여 각각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나뭇가지와 폐목재 같은 산림 부산물과 임산폐기물을 연소시켜 증기를 얻은 뒤 전기로 생산해 사용한다.

위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바이오에너지연구원은 농작물의 재배나 생육, 이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과정 등에 관심이 있어야한다. 특히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주 공간인 농업 및 토양분야와 이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유기화학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어야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매스 생산 및 고효율 생산공정에 관련된 최신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바이오에너지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효소학 △미생물학 △유전자학 △환경공학 △화학공학 등의 지식이 필요하다. 관련 학과로는 △생명과학과 △환경학과 △식물생명공학과 등이 있다. 그러므로 대학에서 관련 학문을 전공해야 하며, 연구원으로 근무하기 위해서 최소 대학원 석사 이상의 학력을 필요로 한다. 최근에는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바이오에너지공학과가 신설되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에너지 단과대학을 개설한 대학도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이에 해당하는 학과를 졸업한 후 주로 에너지관련 국공립 연구기관이나 대학 또는 기업 연구소, 바이오에너지 생산업체 등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바이오에너지연구는 새로운 분야의 학문 영역이며, 우리나라의 대체에너지 개발에 자신의 연구가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과학자로서 책임감을 갖게 해준다. 또한 본인의 연구가 국가의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중요 정책이나 산업화에 이바지한다는 것과 인류의 삶과 미래에 직결되는 기술이라는 것에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 직업이다. 특히 바이오에너지는 앞으로 그 수요와 필요성이 증가해 시간이 갈수록 더 중요한 분야로 발전할 것이며, 현재 전공자가 적어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분야는 농업을 통해 바이오매스를 생산해내는 과정을 연구해야 하므로 다른 분야보다 연구기간이 길다. 따라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원은 많은 인내력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현재 정부와 기업의 투자가 절실한 분야이기도 하다.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의 문제 해결에 있어 두루 도움이 되는 바이오에너지연구는 미래에 각광을 받을 것이지만 그만큼의 성과가 있어야한다. 그러므로 이 분야의 연구원은 수많은 노력과 도전 정신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해야하며, 범지구적 차원의 업무란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직업이다.

한충희 수습기자

harubada@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