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윤 교수,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하다

좀처럼 넘기 힘든 취업의 문턱을 더 높게만 만드는 것들 중 하나가 서울 주류 대학의 출신이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데 스펙, 고학력, 출신 대학들만큼이나 인성이 중요하다고 신성윤 교수는 말하고 있다. 그는 누구일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십니까?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신성윤 교수입니다.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인사하게 되어 매우 반갑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우리 대학에서 학부, 석사, 박사를 마치고 2006년도에 부임하여 올해 교수로 승진하여 현재 재직하고 있습니다.

Q: 교수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A: 박사과정 마치기 전까지만 해도 교수라는 꿈을 가지진 않았어요. 그땐 군산대학교 박사 출신이 아예 없었으니까요. 학부 출신이 고작 손꼽을 정도의 수이고, 석사 출신도 있는데 박사 과정을 다른 학교에서 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교수의 꿈은 박사학위를 마치고 제가 쓴 논문이 SCI(E)에 등재되고 나서 부터인 것 같네요. 군산대학교 출신이라서 안 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죠.

Q: 컴퓨터정보공학과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취업을 위해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것은 모두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실력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성이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좋은 일들만 따르는 법입니다. 특히 저희 학과 같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수능을 잘 보지 못해서 지방대에 온 것은 맞지만, 서울권 대학의 학생들보다 뒤처지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로 용기가 필요합니다. 안 되는 것도 되게 하고 말겠다는 용기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여러분들이 최소한 3학년 때까지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세요. 3,4학년 때 직접 구현을 해보세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교수님과 잘하는 학생에게 매달리세요. 그럼 그 학생은 100% 취업합니다.

Q: 교수를 하면서 가장 뿌듯한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뿌듯한 경험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제가 가르친 학생들이 GIST(광주과학기술원)이나 대기업인 LG, CNS 등에 가서 성공을 한 때가 아닐까요? 아무래도 다른 분들에 비해 저는 랩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취업 자리에 소개시켜 주고 있습니다. 회사 임원진 분들이나 사장님이 제가 소개시켜준 학생 칭찬을 할 때가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학회의 일을 열심히 해서 우리 학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을 때가 기분이 좋죠.

Q: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A: 어렵다기 보다는 부탁이지만, 제가 직접 가르치고 방향을 설정해주고 크기를 바라고 있는 제자들을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 저희 랩에 왔었던 학생들 대다수가 조금 뒤처지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무조건 우수한 학생만 고집하고 잘나가는 학생만 차지하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성적이 낮다고 뒤처졌다고 학생들을 데려가지 않으려고 하지 마시고, 같이 학생들의 경쟁력을 키웠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제가 대학교 재학 당시, 저에게는 세 명의 은사님이 계셨습니다. 당시의 교수님들은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시며 학생들과 함께 뒹굴고 부딪히며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힘쓰셨습니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는 따로 인성교육이 없었지만, 학생들이 교수님의 지도하에 충실하게 스스로 일을 해결하려고 하고, 책임지려고 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처럼은 아니더라도 지금 학생들이 자신의 일을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 스스로를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