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간담회, “학교에게 외칩니다” 열려

   
 
지난 2일 총학생회(회장: 조건희) 주체로 사회과학대학 계단식 강의실에서 간담회 “학교에서 외칩니다”가 진행됐다.

오후 6시 30분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교내 주체인 학생·교수·교직원이 상호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우리 대학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이현식 학생처장 △정성은 인문대학장 △정형곤 학생지원과 팀장 △조건희 총학생회장 △신중복 사회대학 학생회장 △김옥균 인문대학 학생회장 △인문·사회대 각 학과 대표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허심탄회하게 학교생활을 하며 느낀 문제점 등을 말하고 해결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조 회장의 말로 시작된 간담회 에서는 △생리 공결제 △일반인 엘리베이터 사용 통제 강화 △인문대 경비실의 경비원 부재 △시험기간 학습을 위한 대학 건물 야간 개방 △통학버스 증차 및 요금인상 문제 △강의실 기자제의 잦은 오류 △인문대 리모델링의 필요성 △우리 대학 교직원의 불친절 등 다양한 안건이 제기됐다.

▲생리공결제

가장 먼저 의견을 내 놓은 것은 신중복 사회대 학생회장이었다. 신 학우는 “현재 여러 대학에서 여학생들을 위해 생리 공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생리 공결제가 실시되고 있지 않다. 다른 연령 때보다 더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는 20대 초반 학생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생리 공결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생리 공결제가 도입되면 장점도 있겠지만 이를 악용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는 현 제도 하에서도 지도교수의 허락을 받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일반인 엘리베이터 사용 통제 강화

김옥균 인문대 학생회장은 인문대학 엘리베이터 사용 통제 강화에 대해 건의했다. “현재 인문대학에 위치해 있는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일반 학우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는 김 학우의 건의에 대해 인문대학 정성희 학장이 응답했다. 정 교수는 “엘리베이터를 지키고 서서 일반 학생들이 사용하지 못 하도록 통제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교직원 불친절 문제

우리 대학 교직원들의 불친절은 끊임없이 제기돼 온 문제다. 조건희 학생회장이 “각 대학 대표와 학과 학회장 등이 교직원을 찾아가 건의하거나 부탁하면 너무 불친절하다. 국립대학 교직원이면 그에 맞게 행동하고 학생들을 대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처장이 “이 안건에 대해서는 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시험기간 대학 건물 야간 개방

법학과 유재현 학회장은 시험기간 대학 건물 야간 개방에 대해 건의했다. 그는 “시험기간에 대학 건물 내에 교제 등을 놓고 나오면 시험공부를 할 수 없다. 또한 시험기간 도서관에 자리가 없어 갈 곳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정 학장은 “단과대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밤에 문을 열게 되면 학생들이 자체방범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몇몇 학생을 위해서 건물을 개방하는 것은 위험이 너무 큰 듯하다”며 “조금 더 고심할 필요성이 있으며 학생들과 대학 측의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인문·사회대학 학생 대표들이 참석한 간담회가 있은 후 3일과 4일에는 자연·예대와 해양대·공대 학생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가 이어졌다.

염정은 기자

han@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