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

   
 

부족하고 흠 많은 글을 수상작으로 선정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와 소설과는 달리 비평이란, 문학평론이란 책임감이 가장 중요함을 이번 수상을 계기로 깨닫습니다. 비평, 그 중에서도 가장 이론적이고 가장 이지적이어야 할 문학평론이기에, 다만 열정만으로는 감히 다가갈 수 없는 분야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문학비평을 쓰는 평론가가 되기 위해서는, 문학이론의 숙지와 용어 및 개념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이론서와 연구서, 평론집 등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정치한 작품분석을 위한 철저한 문학공부와 더불어 매순간 평론가로서의 자기 위치를 점검하고 반성할 수 있는 성실과 정직이 요구될 것입니다. 비평이 엄연히 독립적인 글쓰기의 한 장르인 만큼, 문학평론도 독창적인 산문창작의 결과물임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문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의 자리에서만이 아닌, 문학예술을 고민하고 창작하는 작가적 위치에서도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비평이란 분석과 해석, 판단의 대상이 되는 텍스트가 없이는 태생적으로 존재할 수가 없기에, 늘 텍스트 창작의 주체들, 시인 ? 소설가와 그들이 정성들여 쓴 문학작품에 대한 존중과 일말의 경외심을 가지고 비평의 장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창작 주체들 위에 멋대로 군림하거나 가르치려 들거나, 섣불리 텍스트를 재단하는 행위는 황룡학술문학상과 이 상을 주시는 군산대학교에 대한 예의와 도의에 어긋나는 망동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 노력하고 더 두렵게 글을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