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소감문

   
 
심사기간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도 수상을 알리는 연락이 없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문학상에 떨어진 것을 받아드리고 마지막 모임을 참가하기 위해 평소 활동하던 기독교 동아리 IVF의 DPM에 참가하여 기도를 시작하는 순간 수상소식을 알리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 스스로도 준비되지 않았다 생각하여 수상은 생각지도 않았던 글에 대해 황룡문학상 학술부분 가작으로 선정해 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명작이라고 부르는 영화 중 하나인 베트맨:다크나이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바로 제 멋대로 정의내린 영화의 ‘외면적 매력’과 ‘내면적 매력’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다크나이트는 화려한 캐스팅과 블록버스터에 달하는 스케일, 히스레저의 목숨 건 연기, 한시도 눈을 땔 수 없는 전개가 다크나이트의 외면적 매력이라면 절대적인 악(惡), 진정한 영웅과 민중들을 위한 영웅의 차이, 극한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심리적 딜레마 등의 메시지가 바로 내면적 매력입니다.

이러한 조화를 이루는 영화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는데 군대 제대 이후 저에 눈에 띈 ‘설국열차’는 한국영화라는 이유만으로 반쯤 시선을 낮춰 보는 저에게 있어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알게 해준 영화인 동시에 꼭 한번 리뷰를 써보고 싶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열차 마지막 칸의 주인공이 한 칸씩 점령하다가 마지막엔 열차 엔진실을 점령하는, 너무나도 뻔한 전개였지만 그 속에 있는 스케일과 캐스팅, 열차 내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모습들은 충분히 매혹적이었으며 그 사이사이에 위치한 메타포는 오랜 시간동안 영화를 대내이게 만들기 충분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매력으로 인해 황룡문학상의 포스터에서 ‘설국열차’라는 이름을 발견하자마자 전 곧바로 글을 써 내려갔으며 설국열차가 너무나 다양한 메시지를 담았기에 제가 발견하여 리뷰에 설명한 메시지는 빙산에 일각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전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메시지들을 최대한 많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을 이번 리뷰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두었고 그에 따라 최종적인 메시지 하나를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를 부가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문단의 구성과 맥락도 엉성한 글이지만 다행히도 영화의 중심 메시지인 ‘진정한 자유의 가치와 대가성’은 충분히 전달되었던 같습니다.

전 이 리뷰를 통해 이 세대를 살아가면서 취업과 스펙에 치여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군산대학교 학우들에게 대책 없는 양비론과 정치적 무관심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현상일수 있지만 그 대가는 분명히 우리에게 돌아오며 그로 인해 자유를 잃어버린다면 다시 찾기 위해선 분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리뷰의 전개가 일관성이 떨어지고 저의 느낌을 중점으로 한 부분이 많아 그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지만 전 이 리뷰를 통해 군산대 학우들에게 있어서 조금이나마 자유의 중요성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전달하였다면 황룡학술문학상 수상이라는 사실 이상으로 보람차고 기쁠 것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