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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재난 영화의 드라마는 단순하다. 행복한 일상을 지내던 사람들이 사고로 인해 이별하거나 갖은 고초 끝에 어려움을 빠져나오거나. 대개 이 두 가지 스토리 안에서 기승전결은 마무리된다. 재난이란, 우리가 일생을 살아오면서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희로애락을 단숨에 경험하게 한다. 그리고 아무나 겪을 수 없는, 아니 엄밀히 말해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고통스러운 순간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깊은 몰입을 유도할 수도 있다. 게다가, 영화이니. 시각적 간접 체험이 주는 힘 역시 만만치 않다. 김지훈 감독의 「타워」는 그런 점에서 재난 영화의 공식을 잘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파티가 열린다. 서울 최고의 집값을 자랑하는 이 곳엔 1000여 가구 이상이 살고 있다. 주민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청소를 하는 중년 여성, 식당에서 일하는 요리사, 매니저, 건물 관리 및 보안 팀장 등 이 곳을 일터로 삼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거대한 배나 호텔처럼 이 곳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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