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사고 후 미흡한 대처, 통학생의 안전은 뒷전

지난달 16일 오후 7시경 전주로 향하는 5코스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는 통학버스 운행시간이 퇴근시간과 겹쳐 도로가 차량으로 혼잡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통학버스가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던 찰나에, 다른 차선에서 좌회전하던 SUV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서로 충돌했다고 한다. 비교적 큰 사고가 아니었기 때문에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사고차량 운전자였던 버스 기사의 사고 대처방법에 대해 불평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 사고난 채 방치되어 있는 통학버스
사고차량에 탑승해있던 학생의 진술에 따르면, 통학버스 기사는 탑승하고 있던 학생들의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채 차량의 파손여부를 먼저 확인했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사고를 낸 차주와 20여 분 동안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 사고 현장을 그대로 방치해 뒀기 때문에, 그 동안 탑승 학생들은 6차선 한가운데에 정차한 사고차량 안에서 기다리다 끝내 차량들이 지나는 위험천만한 도로를 횡단하여 각자 대중교통편을 이용하여 집으로 귀가했다고 한다.
이번 사고 차량을 이용해 하교한 공과대학 ‘ㅈ’ 학우는 “학생들의 안전이 우선이지 않은가. 학생들의 안위를 걱정하진 않을망정 2차사고의 위험이 있는 곳에 학생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은 경우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며 “사고대처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후 그에 따른 보상을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인문대학 ‘ㄱ’학우는 “비싼 통학버스 이용료를 지불하고 사고현장에 방치되었다. 돈 내고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한다니 불쾌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과학대학 ‘ㅂ’ 학우는 “학생지원과에 전화해서 항의했으나 보상해준다는 말을 남긴 후 소식이 없다”며 “사고 당시 뿐 아니라 사고 후에도 보호받지 못하는 기분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버스 회사와 합의가 완료된 상태이다”며 “현재 피해학생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될시 보상을 일괄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장한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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