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내 다양한 학과를 상징하는 과잠
대학생의 낭만이자 대표 상징인 과잠은 같은 학과 학우들이 단체로 맞춰 입는 외투로 ‘학과 잠바’의 줄임말이다. 한 번쯤은 도서관에 가거나 캠퍼스를 거닐다가 과잠을 입은 학우들을 보면서 어떤 과의 과잠인지 궁금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과잠은 해당 학과의 개성을 보여주는데, 그렇기에 특이한 문양이 새겨져 있거나, 독특한 색을 가진 과잠을 거리를 거닐다보면 찾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 대학 다양한 학과들의 과잠 특징과 디자인이 바뀐 학과들의 과잠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과의 특성이 잘 드러난 독특한 문양의 과잠]
우선, ▲과의 특성이 잘 드러난 독특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 학과들의 과잠과 그 특징을 살펴보자. 첫 번째로는 카메라 조리개 모양을 새겨넣은 △미디어문화학과의 과잠이다. 학과 특성상 카메라는 미디어문화학과 학우들이 자주 다루는 장비이기에 카메라의 조리개 부분을 상징 문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두 번째로는 ‘404 Not Found’가 새겨져 있는 △소프트웨어학과의 과잠이다. 이는 클라이언트가 서버와 통신할 수는 있지만, 서버가 요청한 바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가리키는 HTTP 표준 응답 코드라고 한다. ‘404 Not Found’와 구름, 작은 로켓 모양의 일러스트로 구성해 소프트웨어학과만의 특색을 독특하게 나타냈다.
세 번째로는 연파랑과 남색으로 이루어진 물결과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 문양이 새겨져 있는 △수산생명의학과의 과잠이다. 이 문양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의술의 신이자,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의학의 상징적 존재인 아스클레피오스를 상징하는 지팡이이다. 이는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면서 지팡이를 기어오르는 모습으로 표현되며 의학과 관련된 여러 단체의 로고로도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색의 라인으로 사자 문양이 새겨져 있는 △기계학과 과잠이다. 여기서 ‘기계학과이면 기계의 부품이나 기계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들어가지 않을까?’, ‘왜 사자 문양일까?’라는 의문이 들을 수도 있다. 기계학과의 사자 문양은 학부생들이 생태계의 포식자인 사자처럼 사회에서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본인의 주장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고 한다. 각 학과마다의 특징과 상징, 바람 등이 고스란히 담겨 보여주는 과의 다양한 문양들은 소속된 학부생들에게 자부심과 소속감을 안겨주고 있다.
[올해를 기준으로 디자인과 색상이 새롭게 바뀐 과잠]
다음으로 ▲올해를 기준으로 디자인과 색상이 새롭게 바뀐 우리 대학 과잠을 살펴보도록 하자. 과잠이 바뀌기 전까지 우리 대학 중어중문학과는 빨간색의 과잠, 일어일문학과는 연하늘색의 과잠, 간호학과는 연분홍색의 과잠이라고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학과들은 올해를 기준으로 하여 과잠의 디자인과 색상을 변경하였다고 한다. 어떠한 이유로 과잠의 디자인을 바꾸게 된 것일까? 지금부터 새롭게 바뀐 학과들의 과잠을 알아보겠다.
먼저 작년까지 중국을 상징하는 색상인 강렬한 빨간색이 특징이었던 △중어중문학과 과잠을 살펴보겠다. 이 학과의 과잠은 학회장이 공약으로 걸었던 디자인 변경을 시행하면서 올해 새롭게 디자인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변경된 과잠은 기존 빨간색에서 무난한 회색으로 색상을 변경해 실용성을 강조했고, 디자인 관점에서 회색과 우리 대학 구 로고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로고의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한다. 또한, 오른쪽 팔목에 새긴 이니셜은 한자와 한글이 아닌 본인의 중국어 이름 한어 병음 표기로 변경하여 중어중문학과만의 특색을 갖추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올해 새롭게 행정학과와 법학과를 화학적으로 통합한 △법행정경철학부의 과잠을 살펴보자. 이 학과는 이번에 과가 통합되면서 과잠의 디자인도 변경되었다. 등판에 ‘법행정경찰’을 한문‘法行政警察’과 영어‘college of law public adminiatnation and police’로 표시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한, 오른쪽 소매에 법 앞에서의 평등을 의미하는 법원 로고와 행정을 나타내는 로고가 함께 어우러져 배치되어있다.
이 외에도 원래 연하늘색이었던 △일어일문학과의 과잠이 연분홍색으로 변경되었고, 기존에 연분홍색이었던 △간호학과의 과잠이 흰색에 가까운 아이보리색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우리 대학 과잠 중 예술대학 건물 안에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타과와 다르게 롱패딩과 바람막이가 과잠이었던 △미술학과의 과잠이 올해 학우들의 투표로 스타디움 야구점퍼 과잠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 대학 내 다양한 학과를 상징하는 과잠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단지 외관의 디자인만을 생각하고 제작한 것이 아니라 각 학과의 상징과 특성, 개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에 그 의미를 알고 하나하나 살펴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과잠에 대한 각자의 생각은 모두 다르겠지만, 학과 동기, 선후배들과 같은 과잠을 입고 교내 캠퍼스를 거닐며 학교생활을 즐겨보는 것도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 앞으로 다가올 다양한 우리 대학 행사들을 즐길 때, 학과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여주는 과잠을 입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운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