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고르자.

원룸을 찾아 돌아다니는 학생들과 빈방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을 붙잡으려는 원룸주인들, 모두가 정신없는 이 시기에 처음 원룸을 구하게 된 학생들은 좋은 원룸을 구할 때 무엇을 봐야 할지 몰라 힘들어 한다.

원룸을 구할 때 사소한 부분을 놓쳐 피해를 격은 학우들이 의외로 많다. 인문대학 ㅇ학우는 방 인테리어가 잘 구성돼 있어서 방음 상태는 확인해 보지 않고 계약했다가 소음문제로 6개월을 힘들어 해야만 했다. 이렇게 원룸을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을 놓치거나 본인이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좋은 원룸을 고르기 위해 확인해야 할 사항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원룸을 구할 때 자신이 다니는 단과 대학과의 거리를 기준으로 원룸 가격을 알아봐야 한다. 그 후 다음 다섯 가지 항목을 하나씩 확인하자.

첫째, 방음 상태를 확인하자. 소음에 예민한 성격일수록 눈 여겨 봐야 할 사항이다. 위층의 발걸음 소리에 잠을 깰 수도 있고 옆방 사람의 목소리를 하루 종일 듣게 될 수도 있다. 벽이 패널로 되어있어 소음에 취약할 수 있으니 벽을 두드려 방음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

둘째, 집 주변 환경을 살펴보자. 우범지역은 아닌지, 원룸 주변에 취객으로 인한 소음이 유발 될 수 있는 술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가까운 대중교통편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셋째, 채광 상태를 확인하자. 채광이 좋지 않으면 낮에도 방이 어두워 생활에 불편함이 많다. 낮에 방을 보러 갔을 때 방에 불이 켜져 있다면 불을 꺼보고 채광 정도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창문을 열어서 통풍이 잘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채광과 통풍이 좋지 않으면 집안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넷째, 난방을 확인하자. 우리 대학 원룸촌의 난방방식에는 중앙난방과 개별난방이 있다. 중앙난방은 건물 전체의 온도를 주인이 관리하는 방식이고 개별난방은 각 방마다 단독으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이다. 난방기기 종류에는 심야보일러와 LPG난방이 쓰인다. 심야보일러는 밤11시부터 아침9시까지 작동이 되며 LPG난방은 원하는 때에 작동 가능하나 요금이 비싸다. 각 난방 방식과 난방기 종류를 확인하여 개인의 기호에 맞춰 선택하도록 하자.

다섯째, 옵션의 상태를 확인하자. 풀 옵션이라면 입주 후 옵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보일러, 세탁기, 냉장고, 가스레인지, 싱크대, 조명 시설, 가구 등을 확인해보고 고쳐야 할 부분이 있으면 원룸 주인에게 수리를 요구해야 한다.

원룸 계약을 할 때에는 입주하기로 한 계약 당시의 수도, 가스, 전기 등의 계량기 숫자를 계약서에 적었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또한 보증금을 반환 할 때 차감되는 부분이 있는지 확실히 원룸주인에게 물어봐야 이사시 생길 수 있는 분쟁을 방지 할 수 있다. 한편 후에 계약금 납부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원룸 계약금과 잔금은 집주인 계좌로 입금하는 것이 좋다.

위의 방법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살기 좋은 원룸을 계약하여 거주하는 동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염정은 기자

lemoinc@ku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