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경성(有志竟成)

끌어당김의 법칙을 아는가? 이 세상에는 두가지 진동이 있다. 긍정적인 진동과 부정적인 진동이다. 원치 않는 것을 생각하였을 때 그것이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경험한 적이 종종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자석과도 같아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끌어온다. 원치 않는 것을 생각하였을 때 실제로 원치 않는 일이 발생하였듯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오롯이 그것을 생각하면 원하는 것이 실제로 끌려온다. 따라서 인간은 무엇이든 원하는 게 있으면 이뤄낼 수 있다.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라는 뜻으로, 중국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와 수하 장수 경엄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경엄은 원래 선비였는데, 무관들이 말을 타고 칼을 쓰며 무용을 자랑하는 광경을 본 뒤로 자신도 장차 대장군이 되어 공을 세우고자 마음먹었다. 나중에 유수(훗날의 광무제)가 병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그의 수하가 된 뒤로 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경엄이 유수의 명을 받고 장보(張步)의 군대를 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 장보의 군대는 전력이 상당히 두터워 공략하기 어려운 상대였다. 어지럽게 싸우는 가운데 경엄은 적군의 화살을 다리에 맞게 되어 피가 철철 흐르고 통증도 심해지게 되었다. 그러자 경엄의 부하가 잠시 퇴각한 뒤에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공격하자고 권하였다. 그러나 경엄은 "어찌 적을 섬멸하지 못하고 주상께 골칫거리를 남겨 드릴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고는, 다시 군대를 이끌고 장보를 공격하였다. 장보는 마침내 패하여 도망쳤다. 유수는 경엄이 부상을 당하고서도 분전하여 적을 물리친 것을 알고 경엄을 칭찬하여 "장군이 전에 남양에서 천하를 얻을 큰 계책을 건의할 때는 아득하여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뜻이 있는 자는 마침내 성공하는구려"라고 말하였다.

이 고사는 《후한서(後漢書)》의 〈경엄전〉에 실려 있다. 세상에 이런일이 에서 파키슨병을 앓으시는 할아버지를 본적이 있다. 파키슨병이란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굳으며 온몸을 떨고 걸을 땐 점점 속력이 빨라져 중심을 못잡고 넘어지는 증세가 나타는 병이다. 이 병을 앓으시는 할아버지는 제일 좋아하시는 취미가 붓글씨 쓰는 것인데 붓글씨를 쓰려면 몸이 굳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매일 운동을 가신다. 운동을 하게되면 자꾸 넘어지는 바람에 몸이 성한 곳이 없을 정도이지만 할아버지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운동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대단하게도 글씨를 쓰실때는 손을 떨지 않으시는데 담당의사도 이 광경이 신기하다고 말할 정도이다. 할아버지의 바로 이 모습이 유지경성의 좋은 예이다. 자신이 정말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그것에 자신을 맞추어라. 그렇다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샌가 그 위치에 올라있을 것이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지금, ‘어떻게든 흘러가겠지’, ‘될 대로 되라지’라고 마음먹고 있으면 큰일 날 소리다. 프랑스의 시인이며 평론가였던 폴 부르제는 이렇게 말했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지금 당장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온전히 그려라. 그리고 그것에 도달하는 길을 한발짝씩 걸어가라. 그렇다면 머지않아 그것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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