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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내린 뜻밖의 황사 특보

유일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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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민족 대명절 설 연휴. 하지만 설날이 끝나고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황사였다.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과 경기도 등 중부권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졌다.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흙먼지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온 것이다. 본래라면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역에 쌓여있어야 할 눈이 올해 거의 내리지 않아 땅이 그대로 드러나 최적의 황사 발원지로 자리 잡은 것이다. 게다가 이번 황사는 중국의 대도시 상공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오는 것이므로 오염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컸다. 이렇게 지속적인 황사 때문에 지난달 23일, 전국적인 황사 특보가 내려졌다. 겨울철에 황사 특보가 내려진 것은 무려 4년 만이다.
황사 특보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는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3일 오전 4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044㎍/㎥까지 상승했었는데, 이는 겨울 황사로는 963㎍/㎥까지 올랐던 2009년 이후 최고이며, 또한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4번째로 높은 수치다.
또한, 이번 달에는 꽃샘추위를 동반한 대형 황사가 불어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시기의 황사는 중국 동부 대규모 산업지대를 통과하면서 중금속을 동반해 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암물질인 니켈과 폐와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크롬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 농도가 1.8배에서 3.3배까지 짙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설 연휴가 끝나자 뜻밖에 찾아온 불청객, 황사. 우리 황룡 학우들도 꽃샘추위를 동반한 황사에 대비해 즐거운 신학기를 보내길 바란다.
 

유일탄 기자
yit3920@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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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