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白眉)’ / ‘천고마비(天高馬肥)’
지난 호에서 2학기 개강하면서 여러분을 처음 만나며 이번 여름의 열대야와 폭우에 대해 언급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사이에 태풍 2개가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갔고 이제는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추석을 생각할 시기가 되었네요. 밤에는 벌써 이불 없이 잘 수 없을 정도로 기온이 완연히 내려갔어요. 깊어가는 2학기, 익어가는 가을처럼 ‘바른
군산의 근현대 역사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
우리의 삶이 영위되는 대부분의 공간은 건축 공간이다. 인간은 건축 공간 속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일하고, 먹고, 휴식을 취하고, 생활하면서 일평생을 보내다가 건축 공간 속에서 생을 마친다. 때문에 건축물에는 인간의 모든 삶의 모습과 기억이 담겨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건축물에는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그 도시 또는 그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가
김기덕이 전하는 난폭한 진실의 공간 <피에타>
거장 미켈란젤로는 조각상 <피에타>를 완성하고 난 후, 이런 질문을 받았다. “예수의 시신을 안은 마리아가 너무 젊은 것 아닙니까?”라고 말이다.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정숙한 여인은 더디 늙는 법입니다.” 과연 여인의 정숙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모성의 다른 이름이다. 김기덕 감독에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도시의 가치를 설계하는 사람들, 도시 환경 디자이너
우리들이 살고 있는 도시는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닌 도시환경 계획에 의해 디자인 된 공간이다. 조금은 덜 불편하게, 전보다 더 좋게 다듬고 매만져진 도시는 좋은 도시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좋은 도시를 설계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도시 환경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시 환경 디자인은 여러 분야와 관점들이 합쳐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