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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지

집에만 있기엔 아쉽지 않아? 이불 밖이 얼마나 재미 있는데!

조은지 기자
- 7분 걸림 -

 오늘도 어김없이 통학버스를 타기위해 부랴부랴 빨리 아침밥을 해치우고 7시 44분에 집에서 나왔다. 우리 집에서 통학버스 정류장까지는 15분정도가 걸리는데 아침향기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니 기분이 상쾌했다. 8시 45분에 학교에 도착하여 1교시는 공강이라 인문대 컴퓨터실에서 임세환 수습기자를 만나 함께 기사를 교정했다. 한때 정기자의 교정을 받던 내가 이젠 정기자가 되어 수습기자의 기사를 교정해주니 기분이 새로웠다. 또한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돼 줄 수 있음에 기뻤다. 교정이 끝난 후 곧바로 9시 30분에 언론사에 들러 편집장님과 함께 이번엔 내가 쓴 ’캠퍼스폴리스‘기사를 교정했다. 2교시부터는 수업이 있어 기사를 후다닥 수정한 뒤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뛰어갔다. 2교시는 전공인 문화콘텐츠의 이해 수업이었는데 수업을 하는 도중 드라마 ’나의아저씨‘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열띤 토론을 하였다. 나도 손을 들어 내 의견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를 했다.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수업이 끝난 후 점심을 먹기 전 잠깐 짬을 내어 학회실에서 전공 영상제작기초실습 팀플과제를 했다. 조장으로써 팀원들을 이끌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회의를 순조롭게 진행하였다. 회의가 끝난 후 행정학과 친구인 승훈이를 만나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전에 했던 승훈이와의 성적내기에서 이겨 벌칙으로 승훈이가 점심을 사줘서 더 맛있었다. 

▲승훈이와 함께 한 점심식사 / 출처 : 조은지 기자

 식사를 마치고 후식까지 먹은 뒤 2시 수업인 전공 희곡과 연극공연 수업을 들으러갔다. 이번 연극수업에서는 희곡 <노부인의 방문>에서 각자 맡을 역할과 배역을 정했는데 배역으론 교장 역을 맡고 역할은 각색과 무대감독을 하기로 했다. 평소 뮤지컬과 연극을 좋아해서 무대감독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열심히 해볼 작정이다. 또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무대 위에서 직접 연기를 펼쳐볼 수 있음에 가슴이 벅찼다. 연극수업이 끝난 후 바로 전공 영화의 이해 수업을 들으러 옆 강의실로 옮겼다. 곧 시험을 봐야하니 진도를 빨리 나가 정신이 혼미했지만 흥미 있게 들었던 수업인 만큼 학점을 잘 맞고 싶은 욕심도 크기 때문에 정신줄을 단단히 잡고 교수님께 질문을 하며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즐거운 영화의 이해 수업시간 / 출처 : 조은지 기자

 오후 4시에 모든 수업이 끝났지만 여전히 스케줄이 3개가 남아 집에 가지 않고 학회실에서 필수교양인 창의적 글쓰기 팀플회의를 했다.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의 의견을 들어 볼 수 있는 팀플회의가 참 좋다.


▲창의적 글쓰기 팀플회의 중 / 출처 : 조은지 기자

 회의가 끝난 후 이어서 내가속한 광고홍보동아리인 ’프라다‘에서 진행하는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회의를 하기위해 같은 과 선배인 지원언니와 후배 형섭이를 만났다. 회의를 하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좀 힘들었지만 지원언니와 형섭이와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 즐거웠다.

▲회의를 하며 먹은 저녁식사 / 출처 : 조은지 기자

 회의가 끝났지만 여전히 나는 또 한 번의 회의가 남았기 때문에 계속 학회실에 남아 7시 20분부터 점심시간에 했었던 전공 영상제작기초실습 회의를 이어서했다. 이것도 아이디어를 짜느라 머리가 아팠다. 역시 광고기획은 쉽지 않음을 느꼈다. 그러나 팀원들과 함께였기 때문에 서로 으쌰으쌰하고 재밌게 회의를 할 수 있었다.

드디어 하루의 모든 스케줄이 저녁 9시 20분에 끝나고 후련한 마음으로 광명이와 은지와 함께 통학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를 타고 전주에 가는 도중에도 쉬지 않고 광명이와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기를 하며갔다. 역시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은 친구와 나눠야 뿌듯하다. 바쁜 일과를 마치고 10시 30분에 집에 도착했다. 우리 집 강아지인 얄루와 함께 놀아주며 10분간 잠깐 휴식타임을 가지고 곧바로 또 컴퓨터 앞에 앉아 과제를 했다.

잠에 들기 전 기사를 작성하며 오늘 하루를 정리해보니 밖에 있었던 하루 15시간 중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한 10분간의 휴식을 가진 바쁜 하루였다. 그러나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는 말처럼 오늘 하루도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받고 알차게 보낸 것 같아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내일은 또 어떤 재밌는 일들이 있을까? 내일은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내일을 기대하며 잠에 든다. 세상 참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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