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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로 꼽히는 바디프로필, 몸을 망칠 수도 있다고?

바디프로필이 유행하게 된 배경과 양면성 알아보기

조정연 기자
- 5분 걸림 -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은 우리의 일상에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SNS 속 프로필과 게시물도 중요히 여겨지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멋진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집에서 다이어트를 하거나 헬스장에서 개인 PT를 받는 등 열풍이 일고 있다. 자기 PR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바디프로필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과시욕으로 인한 여러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이슈에서는 너도, 나도 버킷리스트로 꼽는 바디프로필의 양면성에 대해 알아보겠다.

 먼저, 바디프로필이란 몸(Body)과 프로필(Profile)의 합성어로, 운동 및 식단을 통해 신체를 관리한 후, 사진으로 촬영해 기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바디프로필은 주로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이나 연예계 지망생들만 촬영하곤 했으나, 요즘은 MZ세대에게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되어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유행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와 △인증 문화 등이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자기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잇따라 자기관리의 기초로 운동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였고, 운동 후 ‘인증 문화’가 생기면서 바디프로필 유행에 한몫을 더했다. 여기서, 인증 문화란 운동 시작 전·후 사진을 SNS에 게재하여 인증하는 문화인데,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오운완’과 ‘#바디프로필’로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게시물이 약 396만 개가 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바디프로필을 찍는 목적은 무엇이고, 그 장점은 무엇일까. 바디프로필을 찍는 가장 큰 목적은 건강한 나의 몸을 기록하기 위해서이다. 바디프로필은 몸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운동을 시작하게 해주는 동기부여가 되고,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운동과 함께 식단관리도 병행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바디프로필을 촬영하고 난 후의 성취감과 자기만족감이 생긴다는 이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이점과 대비되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첫 번째는 올바르지 않은 식단과 극단적인 운동으로 건강에 적신호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면 단기간 칼로리 소모를 위해 ‘초절식’을 도전하기도 한다. 초절식은 칼로리를 극도로 조절해서 하루에 500kcal 이하의 양만 섭취하는 식단 방법인데, 이는 △면역 기능 저하 △체력 저하 △극심한 피로감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우리 대학 오예주(미디어문화학·22)학우는 “최근, 일반인들이 바디프로필에 도전하는 모습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자기관리에 힘쓰는 모습은 보기 좋으나, 바디프로필을 촬영을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하고, 과도하게 체지방을 감량하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몸에 맞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라며 건강한 바디프로필 과정을 권유했다. 두 번째는 바디프로필의 △선정성이다. 바디프로필을 찍을 때 입는 의상의 노출도가 높아지면서, 의상뿐만 아니라 포즈 콘셉트의 선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바디프로필을 찍고 SNS에 올렸을 때 이를 성적 대상화로 보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를 노려 특정 부위를 과하게 보정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바디프로필의 유행으로 개개인의 미적 기준이 올라갈수록 건강 척도는 하락하고 있다. 바디프로필이라는 결과물에만 집중해 단기간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여유롭게 기간을 정해서 올바른 방법으로 체형을 만들기 바란다. 건강한 나를 더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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