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되살아난 군산의 옛 번화가, ‘군산번화구경’ 미디어아트
근현대 역사와 디지털 기술의 만남, 원도심의 밤을 밝히는 빛의 산책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군산 원도심 일원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 아트: 빛을 품은 군산번화구경’이 열렸다. 역사적 유산과 현대 디지털 기술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이번 행사는 구 군산세관 본관을 비롯한 군산내항 역사문화 공간 일원에서 진행됐다. 군산의 근현대 역사와 도시의 이야기를 빛과 영상으로 재해석해 원도심 곳곳을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빛을 품은 군산번화구경’이라는 주제에 맞춰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9개의 미디어아트 코스인 1경부터 9경까지 구성됐다. ‘빛의 씨앗’부터 ‘기억의 뿌리’, ‘변화의 숨결’, ‘남겨진 빛’으로 이어지는 서사는 구 군산세관과 근대 유산 건축물의 외벽을 입체적인 디지털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프로젝션 맵핑과 조명 연출은 역사적 공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관람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과 관람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행사장 주요 지점을 순회하며 스탬프를 모으는 투어와 문화유산 등불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이 직접 만든 등불을 들고 내항 일대를 거닐면서 거리에 따뜻한 불빛을 더했고, 곳곳에 모인 등불은 내항 거리의 또다른 야경을 만들었다.
행사장에서는 전통 공연도 이어져 정겨운 가락과 역동적인 춤사위가 어우러지며 가을밤의 운치를 더했다. 미디어아트를 따라 원도심 곳곳을 걸으며 작품과 근대문화유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야간 동선도 구성됐다. 역사적 공간과 디지털 미디어가 어우러진 공간은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존으로 활용됐다.
이번 행사는 원도심의 밤에 활기를 더하며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였다. 역사적 공간에 더해진 미디어아트는 익숙했던 원도심의 풍경에 변화를 주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기간 구 군산세관과 군산내항 일대를 찾은 관람객들은 낮과는 다른 원도심의 모습을 경험했다.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