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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강의와 제한적 대면수업 진행 중, 모두의 생각은?

신입생·재학생·직원·교수, 현 상황을 바라보는 다양한 생각

김소리 기자
- 7분 걸림 -

현재 우리 대학은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 전체 비대면 강의를 확정하고, 실습·실험 등 비대면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수업에 한해 제한적 대면 수업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 우리 대학은 학우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E-class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질의응답 게시판을 만들어 시스템의 오류와 문의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E-class시스템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우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갑작스럽게 변화된 환경을 이겨내고 차차 적응해가는 지금, 신입생·재학생·직원·교수님 등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생각을 살펴보자.

현 상황에 가장 당혹스러움을 느꼈을 사람을 꼽자면 바로 신입생들일 것이다. 대학 생활에 기대감을 가졌지만 1학기 비대면 강의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백지현(중어중문학·20) 학우는 “신입생으로서 대학 생활을 많이 기대했는데 동기, 선배, 교수님들의 얼굴조차 모르는 게 아쉽다.”고 전했다. 또한, 김우주(국어국문학·20) 학우는 “입학 전 동아리 활동과 여러 학과 행사에 대해 기대했지만, 비대면 강의가 확정돼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지 못해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비대면 강의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최재성(해양산업운송과학기술학·20) 학우는 “비대면 강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좋다.”며 시공간의 제약이 없음을 장점으로 언급했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연결 등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불편하고, 모르는 점이 생겨도 즉각적인 질문과 피드백이 어려워 아쉬웠다.”며 필요한 여건과 즉각적이지 못한 의사소통을 단점으로 언급했다. 신입생들은 대학생활 간 누려야 했던 동아리 활동과 학과 행사 등이 취소 된 것에 큰 아쉬움을 느꼈지만, 제한적 대면 수업과 비대면 강의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간의 대학 생활을 즐겨왔던 재학생들은 어떨까? 양혜림(경영학·19) 학우는 “시간관리가 편해서 나름 만족 중이다. 하지만 수업을 과제로 보충해야하는 경우도 있어 늘어난 과제량에 부담이 생긴 건 사실이다. 그리고 일방향적인 수업 환경에 아쉬운 느낌이 든다.”며 비대면 강의의 장점과 단점을 밝혔다. 또한, 제한적 대면 수업에 참여 중인 진현경(해양생명응용과학·16) 학우는 “제한적 대면 수업이 허용 된 후 등교하는 것이 조금 걱정되기도 했는데, 예방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안심하고 실습에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매일 등교할 필요가 없어 자유롭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대면 강의 때에 비해 아쉬운 수업환경이 단점으로 언급됐다. 이처럼 신입생과 재학생의 의견에 약간의 차이는 존재했으나 비대면 강의의 장점으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시간관리가 편리하다는 점, 단점으로는 즉각적이지 못한 의사소통이 언급됐다.

한편, 학우들의 대학 생활을 지원하기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각 기관 선생님들 역시 현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 학생지원과는 총학생회와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행사 진행여부를 검토하며, 행사를 추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 학생지원과 한종근 선생님은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여러 행사와 프로그램들을 경험하고 즐겼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심경을 밝혔다. 또한, 학기 초부터 등교가 계속 미뤄짐에 따라 학사일정을 조율해야 했던 학사관리과도 현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 학사관리과 김효정 선생님은 “갑작스럽게 터진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학사일정으로 1학기를 보내게 되었다.”고 말하며 “새로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은 학생들이 수업을 원활히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문제없이 학점을 이수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이를 경험함으로써 대학교육의 발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교수님들의 의견을 살펴보자. 회계학과 한승우 교수님은 “학생 없이 강의를 하니 힘이 빠지는 느낌이고, 비대면 강의라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힘들다. 하지만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며 비대면 강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미술학과 박경우 교수님 역시 “강의하는 동안 학생들의 반응이나 질문 등 요구사항을 알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며 의사소통 측면의 아쉬움을 언급했다. 한편으로 “녹음한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부족한 강의 내용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장점도 있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예전 대면수업과 비교해 전체적인 수업의 결함을 언급하며 그에 따른 걱정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지금까지 우리 대학 구성원의 여러 생각을 살펴보았다. 유례없는 상황 속,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학우들은 게시판이나 설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학교는 학우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신속히 답변하고 있다. 소통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쉬움의 목소리도 일부 존재 하지만,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애쓰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고충을 이해하고, 더 나은 대학 교육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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