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있는 일을 찾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김승민 동문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취업 성공의 지름길!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0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2020년 졸업자의 전체 취업률은 65.1%로, 2019년도 대비 2%가 하락했다. 이처럼 점점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취업에 성공한 우리 대학 학우가 있다. 바로 김승민 동문이다. 이번 황룡골 사람들에서는 수협중앙회에서 근무 중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 김승민 동문 / 제공: 김승민 동문 |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수산생명의학과 졸업생, 14학번 김승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수협중앙회 충청본부에서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정책보험 중 양식보험의 인수심사 및 보상심사를 맡고 있습니다.
▲ 김승민 동문이 재직 중인 수협중앙회 / 제공 : 김승민 동문 |
Q. 수협중앙회에 취업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수산생명의학과의 경우 수산 질병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는 과입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직업을 찾기 위해 다양한 학과 관련 업무를 하였습니다. 그중 양식장에서 어류 백신 및 항생제를 접종해주는 일을 할 때였습니다. 수온이 너무 높아 양식장에 있는 고기들이 전부 죽는 일이 발생하였는데, 산정하기도 어려운 큰 피해를 보았던 양식장 사장님의 표정을 보며 저도 마음이 불편했었습니다. 이를 양식보험을 통해 보상받는 모습을 보며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어민들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지켜 드릴 수 있는 양식보험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수협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Q.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우선 학과에서 준비할 수 있는 관련 자격증인 수산양식기사 및 수산질병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회사가 나를 뽑고 싶은 이유를 만들자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채용 관련 자료를 찾아보던 중 손해사정사가 우대조건임을 확인하고, 손해사정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우며 일하고 싶어 손해사정회사에 지원하여 입사하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사고에 대해 손해액을 산정하고 피해보상 처리업무를 하고 저녁에는 책으로 공부하며 업무를 흡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 어민에게 보험 제도를 설명하는 김승민 동문 / 제공 : 김승민 동문 |
Q. 취업을 준비하시면서 힘들었던 점과 극복 과정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취업 준비를 하시는 분들 전부가 힘들고 많이 괴로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힘들었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노력의 결과가 보이지 않는 깜깜하게 느껴지는 날도 무척 많았습니다. 그래도 주변에서 응원해주고 저를 위해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기도해주시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제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한 걸음 더’를 외치며 취업 준비과정을 극복했었던 것 같습니다.
Q. 시험 및 면접을 준비하면서 동문님만의 비결이 있었나요?
A. 수협의 입사 시험 과정에는 필기시험과 두 번의 면접이 있었습니다. 필기시험은 NCS와 유사한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보는 시험입니다. 같이 그룹을 짜서 공부해야 한다고 많은 분이 조언을 해주셨지만, 손해사정회사에 입사한 후라 시간을 만들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혼자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이 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기에 매일 저녁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는 습관을 들이고 잠을 조금 줄여보자 생각하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은 면접관들이 나에 대해 무엇을 궁금해할지 생각하여 질문지를 작성하고 답변을 적으며 최대한 당황하는 상황이 없도록 준비하였고, 거울을 보며 또박또박 큰 목소리로 말하며 자신감을 갖도록 하였던 것 같습니다.
▲ 양식장을 살펴보는 김승민 동문 / 제공 : 김승민 동문 |
Q. 동문님의 대학 시절에 기억에 남거나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제일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입니다. 물론 대학 시절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수상 경력을 쌓는 것은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 시절의 추억은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해외 봉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 가장 후회로 남았습니다.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우선 입사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업무를 내 것으로 만들기가 가장 먼저 해야 할 목표입니다. 내 것으로 만든 이후에 취득하지 못했던 손해사정사 자격증을 갖춰서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그 이후의 계획은 천천히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다. 못 할 게 뭐 있어?’라는 마음으로, 어민들의 입에서 “양식보험이 좋은 정책보험이고, 나라에서 정말 잘 만들어준 것 같다. 고맙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작업 중인 어민들의 모습 / 제공 : 김승민 동문 |
Q.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A. 여러분이 취업을 생각할 때 단순히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보다도,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했을 때 가장 보람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지’ 천천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학 생활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 방향성을 가지고 무작정 토익이나 자격증을 따는 게 아니라, 그 직종에서 나를 뽑아줄 이유를 생각해보고 취업 준비를 하시는 것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대학교 3학년에 수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차근차근 3·4학년, 그리고 졸업 이후에도 수협이 나를 뽑고 싶은 이유를 만들기 위한 취업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취업을 준비해 우리 대학이 좋은 인재를 배출해내는 학교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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