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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L 생활관(누리관) 개관 3개월, 그 모습은?

설립 배경에서부터 시설 현황·문제점 등 자세히 알아보자

유일탄 기자
- 11분 걸림 -

지난 489호 <진단>면에서 BTL 생활관(누리관) 공공요금에 관해 다뤘었다. 이에 이번 황룡골 이야기에서는 이번 학기에 처음 운영하기 시작한 ‘누리관’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누리관의 설립 배경과 과정, 그리고 기존 관과의 두드러진 차이와 시설현황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에 대해 학생생활관의 누리관 담당자이신 오영배 선생님과 누리관 채규빈 관리소장님의 조력을 얻었다.

   
 
누리관의 설립 목적
2011년, 우리 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의 ‘2010년 국립대 BTL 기숙사 확충사업’에 선정된 바가 있다. ‘2010년 국립대 BTL 기숙사 확충사업’을 시행할 경우 약 300명에 달하는 기숙사생을 추가로 모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15년 2월 28일, BTL 기숙사인 누리관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개관하게 됐다. 누리관은 ‘대학 경쟁력 제고와 학생복지 증진에 기여해 이용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관했다.

누리관의 설립 과정?
우리 대학은 연면적 5,607㎡, 82억원 규모의 ‘군산대·충남대 신축 임대형 민자사업(BTL)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을 지난 2012년 8월 1일에 수립했다. 이는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해 민간부분이 설계·건설·유지관리 및 운영하도록 하고, 주무관청은 이에 대한 관리운영권을 붕하고 정부지급금을 지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11월 14일, 청람에듀빌2차주식회사를 사업의 시행자로 선정하고 2013년 11월 1일 착공해 2015년 2월 28일 준공했다.
누리관은 향후 20년인 오는 2035년까지 민간기업 ㈜KR산업이 운영하게 된다. 누리관 신축으로 우리 대학은 1,317명을 수용했던 기존의 규모에서 1,637명으로 확대됐고 이는 전체 학생대비 생활관 수용률이 16%에서 20%로 상승한 효과다.

구관(재정·직영생활관)과의 두드러지는 차이?
기존 관과의 두드러지는 차이는 우선 시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각 호실마다 △욕실(화장실) △냉난방기 △신발장 △개별보일러 △1인용 침대 △빨래건조대(발코니) △인터폰전화기 △유무선공유기가 설치돼 있다. 또한 1층의 공동세탁실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신발건조기도 설치된 상태다. 한편, 지하 1층 입구에 출입통제시스템이 설비돼 있어 보안에 보다 신경을 썼다.
관생실은 2층부터 10층까지는 2인실로 구성됐으며, 총 126실, 25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추가로 2층에는 총 4호실,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애인실이 배정돼 있다. 한편, 11층부터 13층까지는 3인실로 구성돼 총 20실, 6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렇게 최대 3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태다.
이외에 편의시설로는 △상담실 △독서실 △다목적실 △공동세탁실 △공동다리미실 △공용화장실(남·여) △미화원휴게실 등이 존재한다.
생활관비는 2015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구관보다 6만 4천원이 비싸며, 가스·수도·전기 등의 공공요금이 별도로 부과된다. 현재는 공공요금을 예치금 형태로 하여 걷고 잔액을 환불하는 것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요금은 학기당 약 15만 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누리관 개관 3개월, 몇 문제점과 앞으로의 계획?
현재 누리관이 개관된지 약 3개월이 지났다. 허나 지난 489호의 진단처럼 공공요금이나 몇몇 사항에 대해서는 관리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항에 대해 보다 자세한 답변을 듣고자 학생생활관의 누리관 담당자이신 오영배 선생님과 누리관 채규빈 관리소장님과 인터뷰를 했다.

Q. 2학기 때에도 공공요금을 예치금 형태로 운영하실 건가요?
A. 학생생활관에서 생활관비를 낼 때 미리 예치금을 걷는 방향으로 진행했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정확한 기준치를 잡지 못해 15만 원을 예치금으로 걷고 있는데, 다음부터는 그 기준치를 조금 낮춰 12만 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연체료가 부가되지 않게 이러한 예치금 형태로 운영 중이니 이 점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Q. 현재 전화·통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호실들이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이 점은 통신사와의 문제인데, 누리관 개관 이후 초기보다는 문제가 상당히 해결됐습니다. 허나 몇 군데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해 최근에도 해결을 본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학생들이 불편사항을 메모를 해줘야 하는데, 그러한 점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 아무래도 통신사와의 문제다 보니 각 통신사에 계속해서 불만사항을 표출해야 조속히 해결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Q. 현재 각 호실마다 공유기, 즉 WIFi가 지급된 상태인데 앞으로도 지원해 줄 생각이신지?
A. 기존의 생활관에는 WIFi가 없습니다. 대신 SK의 T-WIFi만이 지원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누리관의 경우 SK에서 이러한 응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운영사에서 이러한 점에 대해 보완차원으로 공유기를 지원한 상태입니다. 그렇기에 관리만 잘 된다면 학생 복지 차원에서 계속 사용하게 하는 방향으로 생각중입니다. 또 현재는 각 호실이 알아서 사용하도록 하게 했는데, 앞으로는 공공물품이기 때문에 아예 각 호실에 고정을 해 분실되지 않도록 검토 중입니다.

Q. 누리관을 남학생관으로 한 이유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A. 누리관을 개관하기 전에는 학교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남학생과 여학생 비율에서 남학생이 더 높게 나타납니다. 허나 학생생활관 지원자 중에서 남학생이 더 많이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로 운영하는 생활관을 남학생쪽으로 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하여 남학생관으로 개관한 것입니다. 또 누리관 자체가 한 동이기 때문에 남녀학생들이 섞일 경우 윤리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남학생만으로 제한한 것도 있습니다.

Q. 현재 11층부터는 3인실로 돼있고 일반 방처럼 이용하게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마찬가지로 11층부터 13층까지 있는 3인실은 본래 기혼자실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저희가 작년 운영계획안을 준비하면서 확인을 해본 결과, 교육부 회의에서 저출산 부분을 대책하는 의견을 나누다가 앞으로 지어지는 BTL 관에는 전체 비율의 5% 정도는 기혼자 호실을 마련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합의가 됐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있는 모든 BTL 숙소에는 이러한 기혼자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국의 큰 학교에서는 대학원생들, 또는 대학생들 중에서도 기혼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들을 위해 생활관에 입주시키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학에서는 기혼자면서 학교를 계속해서 다니는 학생을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들을 위해서 호실을 비울 경우에는 공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차라리 이 기혼자실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본래 기혼자실도 2인실이었는데, 기존 2인실에 비해 호실의 크기가 1.5배가량 크기 때문에 3인실로 변경해 약 20명의 학생들을 더 받게 됐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일반 호실처럼 운영할 계획입니다.

누리관의 보안 시스템
누리관은 사업시행자가 시설물 및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보안점검·인화물질 등 감시를 상시업무로 하고 있다. 또 비상대피 안내·비상연락·응급조치 및 구조·소방 활동 및 재난응급활동 등의 비상시 업무도 도맡아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용공간·편의시설·주출입구 등 주요 공간에 출입통제시스템 및 CCTV모니터링에 따른 경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수도·전기·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에 대해 실시간 검침을 위한 시스템 등을 연계한 통합시설관리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누리관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봤다. 현 누리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이번 학기를 처음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는 과정이다. 공공요금과 몇몇 설비들이 제대로 시스템을 갖추어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 점에 관해서는 학생들의 양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누리관은 학우들에게 불편을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설립이 됐으며 다른 BTL 생활관에 비해 세탁기나 신발건조대가 무료로 제공된다거나 하는 메리트가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므로 누리관의 보다 나은 운영을 위해 학우들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기를 바란다.

유일탄 기자
yit3920@hwangr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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