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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스티로폼을 개발해 여러 대회에서 입상한 벤처창업학과 송주영 학우

제 2의 꿈인 창업을 위해 삼성 전자를 퇴사 후, 새로운 길에 뛰어들다

김세환 선임기자
- 8분 걸림 -
▲ '도전! K-스타트업 2023' 입상 장면 / 제공 : 송주영 학우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은 △총상금 15억 원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11개 부처 장관상 등이 수여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경진대회이다. 2023 도전 K-스타트업은 총 6,187팀이 출전하여 10번의 심사 과정을 통해 206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30팀을 선발했다. 이번 황룡골에서는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 입상과 더불어 여러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벤처창업학과 송주영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대학 연합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한 송주영 학우 / 제공 : 송주영 학우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벤처창업학과 3학년 송주영입니다. 저는 삼성전자에서 5년여간 근무하며 수많은 고민 끝에 창업의 꿈을 이루고자 퇴사 후 학교에 편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학교라 어색하고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여러 대회에서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친환경 스티로폼'으로 입상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토양 △대기 모든 곳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농부산물 등을 스티로폼 형태로 가공한 버섯 균사 스티로폼은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기 시에도 자연 분해되어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이 환경적인 친환경 바이오 스티로폼입니다.

Q. 이 아이디어를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처음부터 버섯 균사 스티로폼을 생각하고 준비했던 것은 아닙니다. 친환경 소재 분야로 창업 아이템을 준비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매번 스스로 질문을 던져가며 나아갔습니다. ‘조금 더 환경적일 수는 없을까?’ ‘조금 더 튼튼할 수는 없을까?’ ‘더 저렴할 수는 없을까?’ 이러한 질문을 하나하나 보완하며 해결하다 보니 지금의 창업 아이템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Q.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가요?

A. 포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선택과 포기는 동일 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A, B 중 A를 선택하면 B를 포기하는 것이고 B를 선택하면 A를 포기해야 하는 것처럼 내가 선택하는 것의 가치보다도 내가 포기하는 것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행동했습니다. 낮잠이라는 달콤함,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아이템의 금전적 투자와 노력 등 포기한 것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알면 선택한 것에 대해서 더 간절해지고 값지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친구들과의 약속 △달콤한 잠 △수천만 원의 투자비용 △몇 달씩 연구한 자료 등을 포기하며 더 나아가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 '도전! K-스타트업 2023' 발표 장면 / 제공 : 송주영 학우

Q. 입상하셨던 대회 중,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이 경쟁률이 높은 대회라고 알고 있는데, 대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입상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입니다. △총상금 15억 원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11개 부처 장관상 등 국내 어떤 대회도 이보다 큰 대회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3 도전 K-스타트업은 총 6,187팀이 출전하여 10번의 심사 과정을 통해 206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30팀을 선발하게 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카이스트 교수님, 서울대 교수님 등 어느 때보다 훌륭하신 분들이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출전했으며 그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 '도전! K-스타트업 2023'에서 입상한 송주영 학우 / 제공 : 송주영 학우

Q.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회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도전 K-스타트업 왕중왕전’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일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카이스트, 서울대 교수님들과 네이처지 10대 과학 논문 선정 연구원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분들과 한 무대에 서며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 전시 / 제공 : 송주영 학우

Q.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드셨던 부분이 있으셨다면 어떤 점이었는지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A.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함께 갈 팀원을 구한다는 것이었으며, 두 번째는 아이템 개발을 위한 비용 문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다양한 친구들을 설득하며 팀을 꾸려보았지만, 학업이 주목표인 학우들과 창업이 목표인 저의 차이로 결국 혼자서 대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힘들지만, 성과를 꾸준히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창업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창업에 뜻이 있는 팀원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템 개발비용 또한 처음에는 사비를 털어가며 개발을 하였으나, 다양한 대회에서 입상하며 상금을 통해 아이템 개발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A.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결과 다음 연도 예비창업 패키지를 통한 정부 지원금 1억 원, 투자사에서 벨류에이션 20억을 인정받아 투자금 1.5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이러한 자금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유사 분야 대회를 준비하는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A. 창업 대회나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Pivoting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에서 Pivoting이란 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아이템도 △시장 △환경 △소비자 등 다양한 변화에 맞춰 빠르게 변화해야 합니다. 많은 학우가 자신이 밤새워 준비하고 노력했던 아이템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서 아이템을 빠르게 바꾸고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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