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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사업과 자금 운용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대자보에 대한 총학생회의 답변

김지환 선임기자
- 7분 걸림 -

지난달 15일 학교 곳곳에 [도대체 군산대학교 총학생회는 누구를 위한 학생회입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학교 곳곳에 붙었다. 제보자는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야밤에 복면을 쓰고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대자보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자보의 주요 내용은 ▲총학생회의 연간 사업에 관한 지적 ▲총학생회 자금운용 현황에 대한 지적 ▲총학생회장에 대한 비판 등이었다. 이에 대학신문사는 조건희 총학생회장과 이번 대자보와 관련해 총학생회의 입장을 물어보고 적혀있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총학생회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이에 대한 총학생회 및 총학생회장의 입장은 어떠한가?

일단 대자보를 통해 지적 해주신 점에 대해 유감이기도 하지만 반면 죄송스럽다. 잘했든 못했든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원인이 어떻게 됐든 간에 죄송할 뿐이다.

학생회 사업

지난 해 선거 당시 학생회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통학버스 정류장 바람막이가 설치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공약은 이행되고 있는 것인가?

선거 초 버스정류장 바람막이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다. 그래서 정류장다운 정류장을 만들기 위해 학교에 요청을 했다. 하지만 다른 사업을 진행하면서 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 현재 아카데미 1층 로비에 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을 위해 학생지원과와 협조해 쉼터 공간을 마련했고, 2학기 이내에 야외 버스정류장 바람막이를 설치 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방학동안 실시되는 백두산탐방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백두산 탐방은 일반 학우들 300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학생회는 50명 정원에 20명을 학생회 임원으로 미리 정하고 일반 학우는 30명만 선발했다. 학생들이 낸 돈으로 진행되는 사업인데 40%가 학생회 임원이라는 것은 다소 불합리해 보인다.

백두산 탐방에서 가장 문제시 되었던 부분은 간부 인원이 많다는 것이다. 솔직히 간부 인원이 없을 수는 없다. 행사를 진행하면 스텝이 필요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사업에 임원들이 빠지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

(*대자보 작성자는 백두산탐방이 총학생회의 사업이 아닌 대학의 사업임에도 총학생회가 자신들의 사업인 것처럼 거짓홍보 했다고 게재해 놓았다. 하지만 대학신문사의 조사 결과 백두산 탐방은 국토대장정의 일환으로 총학생회의 사업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기간 동안 카페미르를 24시간 개방하겠다는 공약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는 이뤄지지 않는 공약인가?

약속한 부분을 지키지 못한 부분은 본인의 잘못이다. 하지만 아예 황룡마루 담당자와 협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담당부서와 대화를 했고 담당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문제는 24시간 야간에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지키지 못하였다. 임원들로 하여금 야간업무를 보게 하려 했지만 임원들도 학생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학생회 자금 운용

△학생회 자치회비는 매 학기 원하는 학생에 한해 9,500원씩 제출한다.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매학기 평균 3천만원 정도 걷힌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내는 돈인 만큼 어떻게 쓰이는지 학생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감사결과를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있다. 한편으로 다 공개를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고 어디에 공개를 해야되는지에 대한 문제 때문에 공개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학우분들이 세부적이 내역을 요구하시면 언제든지 찾아오시면 감사자료를 보여드릴 수 있다.

△지난 1,2일 이틀간 학생회 회비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다. 한데, 총학생회를 감사하는데 감사위원장이 부총학생회장이었다. 학우들은 감사위원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학우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

감사위원장을 자체적으로 한다고 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생회 구성원들이 하면 불투명하다고 생각하지만 단대 학생회와 각 학과 학회장, 일반 학우, 언론사도 참여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발한다. 일반 학우들의 참여를 위해 홍보하지만 참여를 하지 않는다. 또한 감사위원장을 외부나 교수님들이 해야 한다는 의견은 반대한다. 자치회비는 학생자치회에서 자체적으로 감사를 하고 사용하라는 것인데 이것을 외부에 맡긴다면 학생회가 있을 이유가 없고 학우들의 권리를 빼앗기는 일이다. 학생 자체적으로 자치회비를 관리하면 오히려 일반 학우들에게는 좋은 점이 아닌가 생각 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자보 사건을 통해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총학생회장으로서 학우들에게 깊이 사과를 드리고 싶다. 이번 대자보 사건이 학생회가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하고 남은 임기동안 충실히 일하도록 하겠다. 또한 학우분들도 학생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 홍보 부족도 있었지만 학우들이 학교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다고 생각 한다. 학생회에 언제든지 오셔서 불만사항을 말씀해 주셔도 되고 페이스북이나 홈페이지를 많이 활용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는 학생회가 되도록 하겠다.

김지환 기자

kjhim13@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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