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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기간 학과 주점의 쿠폰은 의무로 구입해야 하는가?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한 황룡제의 이면

이주영 기자
- 5분 걸림 -

이번 황룡제는 많은 학우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로, 흥미로운 축제진행으로 학우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학과들의 주점운영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학우들은 먹는 재미, 보는 재미를 통해 축제를 더욱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과에서는 학과에서 운영하는 주점쿠폰을 해당학과 학생들에게 의무로 구입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학우들 사이에서는 크고 작은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토론은 ‘축제기간 학과 주점의 쿠폰은 의무로 구입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토론은 참여자의 요청에 의하여 익명으로 진행되겠습니다.

♣반대자: 이번 축제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과에서는 주점을 운영하면서 해당학과 학생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점의 쿠폰을 의무로 구매하도록 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주변 친구들 또한 이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쿠폰을 지인들에게 나눠줌으로 인해서 자신들의 학과로 찾아오면 이보다 더 반가운 일은 없겠지만, 학교 내에 지인들이 없는 학우들 같은 경우는 줄 사람도 없는 쿠폰을 억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쿠폰비용만 무의미하게 사용합니다. 따라서 모든 학우들이 쿠폰을 강제로  구입하도록 하는 것은 학우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앞으로는 학우들의 의사를 묻고 쿠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학우들에게만 팔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자: 그렇지만, 때로는 소수의 희생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누구하나가 쿠폰을 구매하지 않았다면 주변 인물들 또한 동요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학과 또한 하나의 집단이기 때문에 그 학과가 잘 운영되려면 해당학과 학우들의 협력이 그 어떠한 것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행사기간에 학우들이 너도나도 참여해서 학과에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자: 찬성 측의 의견대로 학과생활을 하면서 자신들이 학과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들에게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금전적인 방법만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일에 대해서 우리는 결과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것보다는 그 결과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더 중요시 합니다.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그 과정이 온전치 못하거나 잘못된 일이라면 좋지 못한 평가를 받기 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학과가 주점을 운영하면서 많은 매출을 달성한다면 기분 좋은 일이겠지만 그 과정이 올바르지 못하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자: 축제기간에 있어서 학과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금전적인 문제 또한 무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과가 주점을 하나 운영하기까지 많은 부담이 있기 마련인데, 식구와도 같은 학과학생들이 도움을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우들이 쿠폰을 구매하는 것이 대해서 만족하고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우들이 좀 더 학과에 애착을 가지고 조금 이해해준다면 좀 더 즐거운 축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본바 반대 측의 학우는 모든 학우들이 쿠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우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사고 싶은 학우들에 한해서 판매를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찬성 측의 학우는 때로는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할 때가 있다며, 반대 측을 비롯한 학우들이 조금 이해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말했습니다. 모두가 즐길 수 축제기간에 이해관계로 인해서 얼굴을 찌푸리지 말고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보면서 재미있게 축제기간을 즐기길 바라며 이번 토론을 마치겠습니다.
 

이주영기자
tardis123@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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