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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 이전사업,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학생들과 심도 있는 논의 이루어져야

서종환 기자
- 4분 걸림 -

현재 우리 대학은 ‘대학본부 이전에 의한 황룡도서관 증축·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관리과에서 주최한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대학본부와 황룡도서관의 위치 재설정 및 재설계 필요에 따라 추진됐다.

황룡도서관은 1985년 처음 중앙도서관으로 신축 개관되어 현재까지도 우리 대학 중심에 위치하여 도서관으로써 그 쓰임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31년이라는 세월 동안 사용된 터라 현재는 많이 노후한 상태이다. 또한 1990년에 준공된 대학본부도 26년이라는 세월만큼 많이 낡아졌다.

▲대학본부 / 사진촬영 : 서종환 수습기자

시설관리과 관계자는 “대학본부와 황룡도서관의 위치를 변경하여 필요에 따라 증축 및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대학본부에 소속된 과들은 본부 건물 내에 모여 있지 않고 캠퍼스 이곳저곳 흩어져 있어 업무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 이 점을 해결하고자 대학본부를 황룡도서관으로 옮기려는 사업을 마련한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생지원과와 교육지원본부는 각각 제2학생회관 2, 3층에 위치해있다. - 관련기사 498호 “황룡도서관 및 대학본부 리모델링 추진”

5월 말 <군산대신문>에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대다수의 학우들이 사업에 대해 들은 바가 없으며, 대부분 사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대다수의 학우들이 사업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획안을 완성했다는 것은,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대학본부가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관련해 인문대학 A교수는 “도서관은 한 대학의 심장이자 브레인이다. 어느 대학이든 중앙에 도서관이 위치해있다.”며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 “대학본부는 현재 중앙도서관 자리로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학우들이 사업에 대해 생소한 상황에 대해 묻자 “그냥 알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룡도서관 / 사진촬영 : 서종환 수습기자

대학본부와 황룡도서관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 취지는 좋지만, 학우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무작정 대학본부로 이전한다면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공사가 1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주최 측과 학우들 간에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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