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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플라스틱 안의
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많은 눈동자들만 나를 향해 있다

싱그런 아침이 찾아오면
답답한 집 밖을 나와
지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 보지만
거대한 플라스틱은
내 목소리를 전해주지 못 한다

외로운 점심이 찾아오고
배고픔에 허덕이던 나는
힘껏 소리 질러 보지만
돌아오는 건 눈동자들의 외면뿐

‘배고파요, 배고파요...’
내 부르짖음을 아무도 듣지 못 한다

어둠이 찾아오는 저녁이면
두려움에 떨며 더 어두운 집을 찾아
숨어버리고

아침이 찾아오지 않길 바라며
잠드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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