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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혹시 ‘빌런’은 아닐까요?

잘못된 다중이용시설 사례와 학내 공동시설 준수 규칙까지

조재현 기자
- 5분 걸림 -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의 게시판에서는 ‘빌런’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언급된다. ‘빌런’의 본뜻은 작품 속의 악역 혹은 악당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villain’에서, 최근에는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다소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이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 게시판에서는, 다른 학우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잘못된 행동들을 일명 ‘빌런 행동’이라며 부르고 있는데, 이번 이슈에서는 우리 대학 내 빌런 행동 사례와 함께, 학내 공공장소이자 단체 생활 장소로 활용되는 공간 내 준수되어야 할 규칙들을 살펴보겠다.

 실제,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에 ‘빌런’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민폐 행동을 하는 사람 즉, 빌런에 관한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주로 언급되는 빌런 행동은 보통 도서관이나 강의실, 학생생활관 등의 공공장소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는 조용히 이용해야 할 공동시설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행위, 화장실과 같이 다중이용 시설들을 더럽게 사용하는 행위, 지정 장소 외 흡연 행위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최근, 우리 대학 학생생활관에서 빌런 행동으로 피해를 본 서종현(IT정보제어공학·22) 학우는 “본인은 아무 생각 없이 했던 행동일지라도, 그 탓에 타인은 직·간접적인 피해를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주의해야 한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처럼 시시각각의 빌런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학우들이 있는 상황 속에서 사소하더라도 자신이 혹시 빌런 행동을 한 적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길 바란다.

 그렇다면, 학내 시설에서 준수되어야 할 규칙들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도서관 △스터디카페 등과 같이 함께 공부해야 하는 공간에서는 기본적으로 정숙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로 에브리타임에서 언급되는 도서관 빌런 중 가장 자주 올라오는 글은 키보드 및 마우스 사용으로 인한 소음이다. 지정된 장소 외 키보드, 마우스 사용을 자제하고 작은 소리더라도 소음에 유의하자. 또한, 그저 짐만 놓아둔 상태로 도서관 좌석을 오랫동안 비워 놓거나 예약을 하고 등장하지 않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시험 기간에는 도서관에 사람이 많아 좌석이 부족한데, 좌석에 짐만 있거나 예약된 자리에 아무도 없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그 자리는 그저 낭비될 뿐이고 다른 학우들이 공부할 기회도 빼앗는다. 만약, 도서관 예약 좌석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예약을 취소하여 다른 학우들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

 다음으로 △학생생활관 내 유의사항을 알아보자. 먼저, 학생생활관 내 외부인 출입은 금지된다. 또한, 생활관의 폐문 시간은 오후 11시 50분이며, 이후 다시 개방하는 시간은 오전 5시 30분으로 귀사시간위반은 벌점 3점, 새벽 시간대 무단 외출(박)은 벌점 10점이 부과되니 주의하길 바란다.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외출입 시, 정문이 아닌 비상문 및 창문을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엄연히 규칙 위반 사항 중 하나이다. 더불어, 공부하거나 쉬는 관생들을 배려해 새벽 시간이 아니더라도 학생생활관 내 공간에서는 항상 정숙을 유지하자. 마지막으로, 매화관 옆, 진리관 앞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하여 다른 관생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 본인이 거주하는 학생생활관은 개인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이번 이슈를 통해 무심결에 자신이 빌런 행위를 했던 적이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며, 빌런 행위를 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주의하자. 우리 대학 학우들이 공동시설에서의 규칙을 함께 준수하는 만큼 보다 질 높은 캠퍼스로서 변화를 이룰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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