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의 실천, 헌혈에 대하여
우리 대학 헌혈의 집을 방문하다
대한적십자사의 산하에 있는 헌혈의 집은 군산에 총 두 군데이다. 하나는 우리 대학 제1학생회관 지하에 위치해있으며, 다른 곳은 월명로에 위치해있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헌혈의 집을 방문한 학우라면, ‘헌혈한 혈액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어느 곳으로 이동 되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한 번쯤 가져보았을 것이다. 더불어 헌혈에 대한 여러 궁금증도 해소하기 위해 우리 대학 헌혈의 집을 방문해보았다.
우리 대학 헌혈의집 / 촬영 : 노신영 기자 |
헌혈의 집에서 채혈된 혈액이 가장 먼저 이동하는 곳은 각 해당 혈액원이다. 한 명의 헌혈자로부터 채혈된 전혈 헌혈은 성분별 분리과정을 거쳐 적혈구, 혈장, 혈소판 등으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모든 혈액에 대해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안전한 수혈을 위해 검사에 이상이 없는 혈액만이 수혈용으로 공급된다. 혈액검사를 거쳐 안정하다고 판정된 혈액은 성분제제별로 적정 온도를 유지하여 냉장, 혹은 냉동 보관된다. 이후 의료기관이 혈액을 요청하면 혈액원이 직접 의료기관에 혈액을 공급하거나 의료기관이 혈액원을 방문하여 혈액을 공급받는다. 한편, 수혈용 이외의 혈장제제는 혈장분획센터로 옮겨져 의약품 제조용으로 사용된다. 이와 같은 혈액 유통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인데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자의 소중한 혈액이 가장 안전한 상태로 의료기관에 전달되도록 체계적인 혈액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혈액을 관리하는 시스템은 혈액정보관리시스템(BIMS)과 혈액정보공유시스템(BISS)이 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자의 혈액이 가장 안전한 상태로 의료기관에 전달되도록 2003년, 전국의 모든 혈액관리업무를 인터넷을 통하여 관리할 수 있는 혈액정보관리시스템(Blood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BIMS는 헌혈자가 헌혈의 집에서 경험하게 되는 문진, 채혈 등의 간호를 담당하는 간호 시스템, 채혈된 혈액에 최고의 안전성을 부여하기 위해 진행되는 각종 검사과정을 관리하는 검사시스템, 안전성이 확보된 혈액을 의료기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공급시스템, 헌혈차량이 직접 찾아가서 채혈할 때 사용되는 모바일시스템 등 혈액관리업무의 각 단계를 맡고 있는 모든 시스템이 모여서 구성된 통합관리시스템이다.
보통 헌혈을 하면, 헌혈자는 간식이나 상품권과 같은 물질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외의 특별한 혜택으로 ‘헌혈 기부권’이 있는데, 이는 헌혈 후 기념품으로 기부권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헌혈 기부권은 헌혈을 통한 생명 나눔에, 기부를 통한 물적 나눔을 더하여 선진 헌혈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마련된 것으로, 헌혈에 참여한 후 기념품을 받는 대신 그 금액만큼 기부하는 제도이다.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지원된 기부사업 세부내용과 자신의 기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우리 대학 헌혈의 집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 대표적으로 ‘뭉치면 즐겁다’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친구나 동아리, 지인과 함께 헌혈에 참여한 후, 헌혈 최고 득점을 달성한 38팀을 선정하여 20만 원 상당의 외식 상품권을 증정해주는 이벤트이다. 이 외에도 군산대 인근 탐앤탐스, 허니툰, 한솥도시락, 글라스스토리와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진행 중이니, 자세한 사항은 헌혈의 집에서 확인해보도록 하자.
우리 대학 헌혈의 집 김난희 책임 간호사는 “세상에는 강요로 이뤄지지 않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타인에게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나눔을 베푸는 것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헌혈해 주신 모든 분들이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헌혈을 모두 마치고 헌혈 증서를 받아들었을 때의 뿌듯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하며 헌혈이라는 행위의 따스함을 전했다.
타인의 불의를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가는 일이 숱해진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대가가 없다면 과감히 등을 돌려버리고 만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나눔’이라는 행위의 가치는 다시금 빛을 발한다. 대가와는 무관하게 본인의 주체의지로 행하는 자발적인 사랑의 실천, 그 실천이 우리 사회의 따스함을 유지시켜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눔의 행위에 보장된 물질적 대가는 없다. 하지만 본인이 베푼 뜨거운 사랑의 대가는 언젠가, 반드시 그 이상의 가치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확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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