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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 슬램덩크 대흥행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큰 화제

정수민 기자
- 5분 걸림 -

▲ [사진 1]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 촬영 : 지유정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지난 24일 기준 박스오피스 3위, 누적 관객 수 338만 명을 기록하며 대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일본에서 지난해 12월 3일 개봉하였으며, 자막판과 함께 과거 현지화된 캐릭터들의 이름과 더빙판으로 1월 4일 한국에서 개봉하였다. 이에 따라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극장가뿐만 아니라 서점도 떠들썩하다. 현재 1990년대 원작 만화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30·40대 중장년층이 72%의 관람 추이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시에 10·20대 젊은 세대가 22%의 관람 추이를 기록하며 해당 작품의 공감과 감동이 이어져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원작인 만화 ‘슬램덩크'는 1990년대 일본의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스포츠 만화로, 전 세계적으로 1억 7,000만 부가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고등학생 ’강백호'가 ‘채소연'이라는 여자아이에게 사랑에 빠져 농구를 시작하며 북산고 농구부원들과 함께 농구 대회에 출전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로, 고등학생 주인공이 농구를 배우며 점점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원작 만화 내용 중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전국 고등학교 농구 대회 32강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동시에 원작과 같은 내용이 아닌 다른 캐릭터인 ’송태섭‘의 관점으로 서술하고 있어 기존 팬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선보였다. 또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작가가 직접 영화의 감독과 각본을 맡게 되어 작품이 공개되기도 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원작 만화의 독창성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원작 만화와 다른 형태인 영화를 통해 기존 팬층에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기대에 부응한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관에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관련 이벤트 및 관객 참여형 응원 상영을 하기 시작했다. 더하여 서점가에서 영화 개봉을 맞아 출판한 특별판 ‘슬램덩크'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원작 만화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슬램덩크‘ 굿즈를 파는 팝업스토어가 열림과 동시에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한, 1020세대에서는 슬램덩크를 통한 2차 창작물을 만들어 공유하는 ’프린팅 박스‘ 대란이 일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중장년층은 과거 재밌게 본 원작 만화를 다시 찾고, 젊은 세대는 새롭게 만화를 소비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슬램덩크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10대, 20대에게까지 즐거움을 느끼게 해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를 즐기는 모습이 세대를 아우르며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이 영화는 기존 원작 만화에서 사용하던 애니메이션 기법을 그대로 차용한 만화 기법을 차용하기보다, CG 작업 등을 통한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더욱 영화 장면을 극대화하고 있다. 원작 ‘슬램덩크'를 보고 자란 중장년층과 입소문을 타고 새롭게 ’슬램덩크'를 접해 흥미를 느낀 젊은 세대층 사이에서 두루두루 사랑받는 큰 흥행을 이루어 낸 것이다.

한편, 오는 4월 5일부터 CGV에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큰 스크린과 풍성한 음향을 갖춘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 흥행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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