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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주의보 ※ 여름엔 더위만 먹나요? 냉방병 조심

냉방병, 예방이 중요해요

임은지 기자
- 4분 걸림 -

 “집 밖은 위험해.”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여름철에 쾌적한 실내를 벗어나기 싫은 것은 누구나 비슷하다. 요즘 시대에 한 집에 하나의 에어컨은 기본이다. 학교, 회사, 음식점 할 것 없이 어딜 가든 에어컨의 쾌적함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문명의 이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내 냉방기구, 에어컨의 보급이 당연시되면서 새로운 현대인의 질병이 생겨났다. 바로 ‘냉방병’이다. 에어컨이 없던 시절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이 병은 어떠한 이유로 생겨난 것이며, 어떤 증상을 유발할까? 또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일사병’ 이나 ‘열 피로’ 못지않게 여름에 주의해야 할 냉방병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냉방병은 사실 정식 병명은 아니다. 단지 에어컨이 너무 강한 곳에 장시간이 있어 자율신경이 흐트러지고 이로 인해 컨디션 불량이 생기는 것을 간단히 말해 ‘냉방병’이라 가리킨다. 우리가 에어컨에 오래 노출될 시 신체의 혈관은 수축하고 신진대사가 떨어지게 된다. 에어컨으로 인해 체온이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뜨거운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자율신경이 체온조절에 대응하지 못해 두통, 복통, 설사, 나른함, 신경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우리의 몸은 일반적으로 흐른 땀을 증발시키며 열을 식혀서 체온을 조절하며, 본래 신체는 5도에서 7도까지의 온도 차이는 스스로 조절 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체온변화는 대응하지 못한다. 자율신경은 한번 무너지면 다시 균형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냉방병을 한번 경험한 사람은 만성적으로 몸이 차가워져 자주 두통과 어깨결림을 느낀다. 냉방병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때도 있는데, 이는 에어컨의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 때문이다. 이 병균이 호흡기에 감염되면 2~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기침, 근육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 폐렴으로 발전된다.

이러한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2주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 레지오넬라균의 번식을 막는 것과 에어컨의 적정온도인 28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를 28도로 유지하게 되면 외부 온도와의 온도 차를 5~7도로 맞출 수 있을뿐더러 에너지 절약까지 되니 일거양득이다. 또한 에어컨 온도를 많이 낮추지 않더라도 습도가 낮으면 더위를 온도가 높아도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며 더위 또한 덜 느끼게 되니 습도를 5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먹는 것이 좋다. 신체의 표면이 에어컨 바람으로 차가워져 있기 때문에 몸속에는 생강과 고추 등이 들어간 따뜻한 음식들을 먹어주어 위장 활동에 부담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우리는 땀으로 끈적해진 몸을 샤워로 씻어내는데 이때 샤워가 아닌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그는 반신욕을 해주면 혈액순환과 차가워진 몸을 돌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 반신욕을 할 때는 최소한 20분은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냉방병에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냉방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실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지속하는 폭염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냉방기구를 사용한다. 냉방기구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올바른 수칙을 지켜 적절히 사용한다면 에어컨과 함께여도 문제없이 여름을 날 수 있다. 우리는 건강한 실내 바캉스를 위해 과한 실내 냉방에 대해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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