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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린다. 보인다. 라디오가.

김지환 선임기자
- 4분 걸림 -

   
 
‘방송국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음악, 드라마, 뉴스, 강연 따위의 음성을 전파로 방송하여 수신 장치를 갖추고 있는 청취자들에게 듣게 하는 방송’ 사전에 등재된 명사 라디오를 뜻한다. 라디오는 1927년 경성방송국에서 정식으로 개국되면서 많은 사람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미디어로 탄생되었다. 라디오는 TV와 인터넷, 휴대폰이 널리 보급화 되기 이전에 누구나 쉽고 간편한 인기 있는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혹시 황룡 학우들은 평소에 라디오를 많이 듣습니까. 예상하건데 대부분의 학우들이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대부분의 학우들은 가끔 차를 타고 가면서 우연찮게 라디오를 듣는 게 전부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기회마저도 스마트폰 검색 및 DMB시청으로 인해 잃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인기 있었던 라디오 미디어의 입지가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TV와 스마트폰 등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영상매체들로부터 비롯됐다.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재미있는 TV와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할 수 있고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이다. 휴대용 게임문화의 발달 또한 청소년층들로 하여금 라디오와 멀어질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BC 무한도전’에서 라디오 특집을 진행하면서 젊은 층들이 조금이나마 라디오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인기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하루 동안 릴레이로 라디오를 진행했다. 이 날 하루 동안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젊은 층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실제로 라디오 청취율이 평소보다 높았다고 한다.

‘무한도전’ 라디오 특집은 젊은 층들이 다시금 라디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의도한것 처럼 보인다. 한때 TV와 양대산맥을 이루던 라디오의 도태는 기성세대 및 라디오를 즐겨 듣는 청취자로 하여금 아쉬움을 남긴다. 라디오의 재발견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일까?

라디오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으로 전국의 많은 청취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예인 DJ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해 들을 수도 있고 청취자들의 사연을 통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도 있다. 라디오를 통해 뉴스도 듣고 시사, 상식, 지식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라디오의 가장 큰 장점은 소소한 재미를 통해 청취자들이 행복을 얻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무료할 때 가끔씩 라디오를 듣는다. 라디오를 가끔 듣지만 정말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느낀다. 또한 실생활에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도 많이 얻는다. 황룡 학우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라디오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 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만약 라디오를 듣게 된다면 듣기만 하지 말고 한번쯤은 사연을 보내보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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