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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이후, 12년 만에 오염수 방류하기로 결정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과연 한국은 안전할까?

김자인 수습기자
- 5분 걸림 -
[사진 1] ▲ 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 출처 : 시사IN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부터 12년 만에 일본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8월 2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실시된 1차 방류에서 7,800톤을 바다에 모두 흘려보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오염수가 모두 처분이 되려면 30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 전했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주위 국가들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왜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는지, 방류가 안전하다는 입장과 이에 반대하는 입장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방류하게 된 이유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오염수가 든 저장 탱크가 들어설 땅이 더 이상은 없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현재 원자로 건물에는 12년 전에 발생한 원전 사고로 인해 균열이 생긴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균열 틈으로 스며드는 지하수와 빗물에 더하여 핵분열이 멈춘 후에도 발생하는 붕괴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수가 섞이면서 오염수가 늘어난 것이다.

방류되는 오염수의 위험성에 대해서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ALPS(알프스) 정화 장치로 방사성 핵종 64종을 제거하고, ALPS(알프스)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와 탄소14를 바닷물에 희석한 뒤에 방류했다고 전했다. 이에 여과를 거쳐 안전하다는 의견과 도쿄전력이 공개한 데이터만으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부딪치기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가 일본의 방류 기획에 문제가 없다고 손을 들어주며, 안전하다는 의견에 가세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실 측에서 국민이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하길 바란다며 지난 8월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국산 수산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의견으로는 ALPS(알프스)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는 의견이 떠올랐다. 그중 삼중수소가 ‘과연 바닷물에 희석을 시킨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질까‘라는 의문점이 제기되었다.

오염수의 가장 큰 문제는 당장의 규제 기능만을 충족시켜 방류한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방사성 물질이 생물체에 흡수되고 먹이사슬을 통해 전이되면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유전자 변형과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시민들은 오염수가 방류된 뒤, 불안함에 해산물을 먹기 꺼려진다고 전했다. 우리 대학 3명의 학우에게 물어봤을 때도 “불안해서 먹고 싶지 않다.”, “2세까지 영향을 줄까 봐 두렵다.”, “당장 아프지 않더라도 추후에 몸에 후유증이 생길까 봐 먹고 싶지 않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시민들의 불안함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는 식품안전정보 누리집을 통해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표본조사와 방사능 검사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하다는 입장과 그렇지 못하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방류는 전례가 없었기에 앞으로 원산지 표기법을 강화하는 등의 제정 대책을 강구해,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이 줄어들길 바라며, 또한 안전하게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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