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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 - 윤 정 동문(국어국문.92)

“좌절도 과정의 일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

강유진 기자
- 5분 걸림 -
   
 

“좌절도 과정의 일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
 서두르기보다는 현재를 즐겨야

어느 시대든 어린이들을 위한 책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되어 왔다. 이 가운데 동심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서서 이야기를 쓰고 있는 동화작가 윤 정(국어국문?92)동문을 만나 동화작가로서의 삶과 동화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관한 소중한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학창시절
학창시절부터 작가를 꿈꾸던 학생이었냐는 질문에 “학창시절에는 작가가 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저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 목표였죠”라며 미소로 답한 윤 정(국어국문?92) 동문은 다양한 경험을 위해 연극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윤 동문이 가장 후회되는 것은 취업 때문에 4학년 한 학기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졸업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왜 그렇게 서둘렀는지 모르겠어요. 학교생활을 좀 더 즐기고 책도 많이 읽을 걸 하는 후회가 지금까지 남아있어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쉽지 않았던 작가로의 길
“작가가 되기 전에 다녔던 출판사에서 여러 작가들을 만났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막연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라며 운을 뗀 윤 동문이 동화작가가 된 것은 고배를 몇 번이나 마신 후였다고.
“3년 동안 여러 어린이 문학잡지에 투고했지만 매번 낙방이었어요”라며 쓴웃음을 지은 그는 처음 글이 실린 후에도 계속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윤 동문이 투고했던 잡지는 총 네 번이 실려야 등단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처음 글이 실리고 난 후로 1년간 글이 실리지 않아 매일이 힘겨운 날이었다고 한다. 그는 “1년간 실망을 느낄 새도 없이 숙제하듯이 매달 원고를 보냈죠”라고 그 당시의 고통을 전했다.

학부모 아닌 부모가 되고 싶어
“동화작가는 자기 안의 어린아이와 만나는 일”이라는 윤 동문이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책을 꺼내 읽고 재밌다고 할 때라고 한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행복한 어른이 되는 동화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어린 시절에 행복해야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라는 그는 사회가 원하는 대로 채찍질하는 학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가진 재능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물론 내 아이가 공부를 못하거나 뒤떨어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항상 뒤돌아서 다시 생각해보고, 어떤 것이 아이에게 행복할까 항상 고민해요”라며 균형 잡힌 시선을 강조하는 윤 동문의 모습에서 한발 앞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동화작가로서의 열정이 엿보였다.

현재에 자부심을 가져라
“요즘 자기가 속한 환경을 부끄러워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하지만 자기가 가진 선택지 중에서 가장 최선의 것을 고른 것은 본인이니까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라는 윤 동문은 무엇보다도 현재 자신의 모습에 당당하라고 했다.
또,  그는 “혼자 쓰다보면 자신이 굉장히 잘 썼다는 자만에 빠지기도 쉽고, 글도 쉽게 늘지 않아요”라며 같은 일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혼자서 공부하기 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윤 동문은 “책도 다양하게 많이 읽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허송세월하지 않았으면 해요”라며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백발노인이 될 때까지 아이들을 위해 동화를 쓰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 닥쳐올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런 그가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행복한 어른의 길로 인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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