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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事多難했던 2014

2014년을 돌아보며

임정희 기자
- 9분 걸림 -

[문화]
2014년을 돌아보며

   
 

2014년,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였다. 세월호참사부터 성남 환풍구 붕괴사고까지.지난 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울한 사건이 많았던 2014년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올해 대형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터졌다.
"대한민국이 참사 공화국이냐."(트위터 이용자 @home5482), "우리나라 국민 모두 다 1년에 한두 번씩 유서를 써놓아야 할 듯."(@newyorkqeen212)

올해 발생한 대형 사고들

2월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대학생 등 10명 사망
4월 16일
세월호 침몰
294명 사망, 10명 실종
5월 26일
경기 고양 버스터미널 화재
터미널 이용 시민 등 8명 사망
6월 21일
22사단 GOP임병장 총기 난사 사고
군인 5명 사망
10월 17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직장인 등 16명 사망

2월 17일

   
 

17일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에 소재한 마우나오션 리조트 강당 지붕이 붕괴되면서 안에 있던 부산외국어대 학생과 이벤트회사 직원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당했다. 사고 당시 강당에는 부산외대 학생 등 560여 명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폭설로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무너지면서 100여 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건물 잔해더미에 깔리면서 참사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우리 대학 각 과에서도 계획했던 오티(신입생 오리엔테이션)를 무마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4월 16일

   
 

15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하여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청해진해운 소속)가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수백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사고로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이 구조됐고, 300여 명이 넘는 사망, 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많아 전 국민에게 충격과 침통을 안겼다. 충격의 여파에서 우리 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 대학 학우들은 침통한 마음을 제 1학생회관 앞에 노란리본을 달고 추모글을 적었다. 또한 이맘때 매년 열리던 체전을 취소하였으며, 각 단과대별로 진행되는 축제도 모두 취소하며 애통한 마음을 함께 나눴다.

5월 26일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발생한 지난 26일 고양종합터미널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부상당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을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건축자재 등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터미널을 자주 이용하는 우리 학우들도 조심성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6월 21일

   
 
   
 

21일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대한민국 육군 22사단 55연대 13초소에서 아군 초병 임모(22) 병장이 K-2 소총을 10여발 난사해 병사와 부사관 등 5명이 숨지고 7명(중상2·경상5)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자인 임 병장은 총기를 난사한 병사는 22보병사단의 병장이었으며, 본래 A급 관심병사였으나 B급으로 등급이 조정된 뒤 22보병사단에 전입하였다. 이를 두고 군의 인사 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임 병장은 부대 내에서 상하 계급 모두에게 따돌림을 받는 '계급열외'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 중 하나로 지적되었다. 이 사건은 우리 대학 학우들과 가해자가 비슷한 나이로, 또래이기 때문에 학우들의 관심이 무척 높았는데, 사회과학대학 ㅎ학우는 “이런 사건들은 전부터 있어왔다. 군사회 내 고질적인 병이라고 생각된다.”며 “이렇게 기사화되고 화제로 만드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4월달에 윤일병 구타사망사건과 관련해 “그곳에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폭력을 행사한건 가해자 탓이고 그걸 관리 못하고 방관한 상관 탓이지, 무조건 피해자에게만 손가락질 하는건 옳지 못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월 17일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야외 공연장 인근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일부 관람객이 추락하였다. 사고 당일 해당 공연장에서는 '2014년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축제'로 유명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진행되는 도중 유스페이스 주차장과 연결된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으며, 그 위에서 공연을 보던 관람객 27명이 약 20 m 아래 6층 높이 유스페이스 주차장 환풍구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원인은 공연을 잘 보기 위해 환풍구 위로 한꺼번에 여러 사람이 올라선 것이며, 덮개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됐다. 필자의 주변에도 대학생이 되어 좋아하는 가수를 보러 콘서트에 자주 가는 학우들이 많은데, 이 사고로 인해 학우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인문대학 ㅊ학우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불꽃축제를 보러 갔다가 축제를 즐기기 위해 한강 다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파들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시민들이 차도를 건너다녔고, 위험하다며 이를 제지하는 경찰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며 "시민들이 이런 수준의 안전 의식을 가졌기 때문에 대형 참사가 하루가 멀게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14년도에는 빙그레 공장 폭발 사고, 대구 버스 추락사고, 울산 현대중공업 화재사고, 대전 아모레퍼시픽 공장 화재사고,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충돌 사고, 지하철 1호선 역주행, 가로수길 건물 붕괴 사고,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감전 사고,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 용두동 홈플러스 화재 사고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 한국의 대다수 안전사고는 느슨한 규제와 가벼운 처벌, 전반적인 안전 규정에 대한 무시, 경제적 발전을 우선하는 경향 등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을 금방 잊고 위험을 감수하는 우리들의 행동도 돌이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잇단 사고를 그냥 방관하지 말고 우리 학우들의 조심성 있는 행동과 처신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하고 안전의식도 더욱 강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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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 기자
wjdgml8672@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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