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8090, 인터넷으로 꽃피운 우리들의 이야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시대를 주름잡았던 추억 속 온라인 소통방법
우리들 세대는 친구들과의 소통이 오프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가능했고, 그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간 시기였다. 그전에는 보통 2~3일이 걸리는 우편을 e-mail 서비스를 통해 바로 전달할 수 있는 것에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e-mail에서 끝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가 나오면서 우리들의 소통방법에는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후 기존 인맥과 친분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불특정 타인과도 친분을 맺을 수 있는 서비스'SNS'가 등장했고, 이 서비스는 현재 꾸준히 사랑받으며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들의 온라인 소통 방법은 여러 서비스를 거쳐 왔다. 그때 그 시절, 우리들이 즐겨 사용했던 서비스를 다시 떠올리며 향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트레이드마크, 날개 달린 신발! 버디버디
하지만 버디버디는 2012년 5월 25일을 시작으로 서비스가 종료되어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전했다. 버디버디가 우리들의 추억 속으로 묻히게 된 이유에는, 미니홈피 기능이 크게 작용했다. 이 기능이 없던 시절에는 카페나 공개된 게시판에 접속해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는 방식이었다면, 미니홈피는 자신만의 공간에 글을 남기고 다른 이들이 찾아와 읽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변화의 양상에 뒤쳐진 버디버디는 다른 서비스에 밀리기 시작했다. 또한 채팅방과 쪽지들이 음란물과 사기 행위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이미지가 오염되었고, 버디버디는 10여년의 여정을 끝으로 만날 수 없게 되었다.
일촌과 도토리를 접목시킨 네이트온
또한 현금기능을 하는 캐시에 ‘도토리’라고 명명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도토리는 충전해서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었는데, 미니홈피 배경화면을 꾸미는 것부터 시작해서 배경음악, 메뉴화면 등이 있다. 뒤이어 나온 것이 자신의 미니홈피나 타인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글이나 사진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재미를 유도하는 스티커를 붙이는 기능이 생기면서 인기를 누렸다.
친구들과 일촌을 맺고 도토리로 자신의 미니홈피를 꾸미는 것 이외에도 ‘파도타기 기능’이 있다. 일촌의 일촌목록을 봄으로써 내가 아직 일촌이 아닌 지인을 찾아 일촌을 맺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미니홈피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미니홈피의 방문횟수는 인기의 척도가 되었다.
한편 현재 네이트온은 줄어든 이용자 수를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네이트온 및 미니홈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용자들에게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핫 이슈! 지금은 SNS 열풍
이주영 기자
tardis123@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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