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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노을은 소리없이 
가을을 몰고와
괜스레 설레는 
한 수저
저녁이 되고,

새로운 나이를 
입어
한 방울의 땀으로
흐르는 
가을은,

때를 기다린
코스모스와
손을 마주 잡고
노을을 담은
붉은 춤을 춘다.

지상의 '절규'를 
위로하려
조용히
따스한 노래를 
부르는 뭉크는
노을의 붉은 오선지에
가을의 향긋한 리듬을
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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