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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초대형 화마, 군산은 안녕하신가요?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군산과 우리 대학의 노력

김창민 기자
- 5분 걸림 -
▲ 소방대원들이 강원도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 출처 : 중앙일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 4월, 강원도에는 과거 큰 피해를 줬던 대규모 산불이 23년 만에 재발했다. 이번 강원도 산불은 지난달 4일부터 강원도 인제군을 시작해 주변 지역에 잇따라 퍼졌다. 그 결과로 축구장 면적의 740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으며 한순간에 7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경찰 측은 강원도 고성 한 주유소 앞 개폐기에서가 불씨가 튀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방화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있다.

며칠간 끊이지 않던 초유의 사태는 한순간에 이재민이 되어버린 강원도민과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이에 소방청은 불이 난 지 2시간 만에 화재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또한, 전국 모든 소방서에 지원 요청을 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소방대원이 출동해 진압을 도왔다. 그 행렬에는 지역 경찰, 공무원, 군인 등 5,600여 명이 함께 주민 대피와 교통정리를 도운 활약이 있기도 하다. 이렇게 빠른 초기 대응 덕분에 2~3일 만에 큰 불씨를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사건 외에도 곳곳에서 화재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2005년에 발생한 양양 대화재는 고찰 낙산사 붕괴는 물론 많은 문화재 소실과 셀 수 없는 많은 이재민을 낳았다. 우리 지역 군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3월에 미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2명이 병원에 이송되는가 하면, 지난달 6일 새벽에는 소룡동의 한 공장 사무실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에 2,2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그렇다면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군산소방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군산 소방서는 먼저 소방관서가 없는 개야도, 선유도, 어청도의 3개 지역에 기존 소방차와는 다른 사륜구동 1톤 소형 차량을 배치했다. 또한, 소방 업무를 수행하는 의용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차량을 배치해 그들에게 차량 조작법과 화재 진압 훈련 등의 전문적인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리고 최대 500m까지 연장할 수 있는 소방용 고압 호스 등의 장비를 갖춰 화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우리 대학도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먼저 우리 대학의 실험실은 화학물질로 실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연휴 전에는 안전 취약 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실험실 안전 교육을 필수로 수강시켜 실험을 진행할 학우들에게 안전 의식을 함양시키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또, 많은 학우가 거주하는 학생생활관에서는 매 학기 야간 화재 대피 훈련을 실행해 생활 안전에 힘쓰고 있었다.

우리 대학의 교직원에게는 이러한 노력과 함께 안전사고 발생 시 비상 대응을 할 수 있게 기관별 비상 연락망을 공유하고 개인별 임무 숙지를 통해 원활한 상황관리를 할 수 있도록 사전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우리 대학은 총무과와 시설과, 단과대학으로 나누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협조 사항을 공지하고 있으며 교육부의 안전 점검에 관련된 동영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발 딛고 있는 군산과 우리 대학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일부 학우들은 비상벨이 울려도 아무 일 아닐 거라고 치부해버리거나 화재 대피 훈련 시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화재 때문인 피해 사례가 나날이 심각해져 가는 오늘날, 우리는 예기치 못한 사고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이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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