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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보이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없는 원룸촌

원룸촌 주변 환경미화원들 고통 받아

김광명 기자
- 5분 걸림 -
▲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에 담겨 버려진 쓰레기들/ 촬영 : 김광명 수습기자

원룸촌, 아파트 등 사회 각지의 주거지의 쓰레기 무단 투기 및 종량제 미사용 문제가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학교 남문 원룸촌 인근 거주민들이 종량제 봉투 없이 무단 투기하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유는 뭘까? 예전부터 원룸촌 주변에 주거하는 학생들이 종량제 봉투 없이 버리는 행위를 관습처럼 여겨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종량제 봉투 사용 의무에 대한 무지도 한 가지 이유로 뽑힌다. 원룸촌 인근에 주거하는 몇몇 학생에게 종량제 봉투 사용 여부와 필요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조준석(미디어문화학‧14)씨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기는 합니다.”라고 답했지만, 종량제 봉투를 왜 사용해야 하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또 다른 학우 이현지(영어영문학‧13)씨는 “저는 집 앞에 있는 통 안에 버려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요. 종량제 봉투는 수거하기 편하게 하려고 사용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답해 마찬가지로 종량제 봉투 사용의 필요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종량제 봉투가 일반 쓰레기 배출에 대한 세금이고 그 안에 환경 부담금마저 포함하기 때문이다. 또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함으로써 재활용품 수거율도 높아진다.

현재 우리대학 인근 원룸촌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원룸촌 인근에서 근무하고 있던 환경미화원 한 분을 만나보았다. 환경미화원 원 준(군산 서해‧38)씨는 “사람들이 종량제 봉투를 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이랑 일반쓰레기 분류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들이 봉투를 찢어 길거리가 더러워지고 새어나온 쓰레기가 바람에 날리면서 악취가 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쓰레기를 분리수거 할 때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봉지에 먹던 음식물과 쓰레기들을 그냥 버려 나타나는 문제점은 심각해 보였다.

과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산시 측에서는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군산시청 자원순환과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관계자는 전화나 인터넷 민원을 통해서 우리 대학 주변 원룸촌 쓰레기 문제로 거주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는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군산시 측은 현재 매달 원룸촌 주변에 공무원이나 공익근무요원을 보내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버려지는 무단투기, 불법투기 쓰레기에 대해 과태료 20만 원을 부과하고 있었고, 원룸촌 단지 상가주 모임인 원룸협회의 임원들을 만나서 협조요청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군산시청에서는 우리 대학 주변 원룸촌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원룸촌 주변의 쓰레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민원이 들어오는 등 과거와 달리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에서, 또 다른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시청에서는 더욱 자주 공익근무요원이나 자원순환과 공무원을 파견하여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원룸촌 인근의 거주민들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 의무에 대해 인지하고 적극적인 실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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