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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인공지능의 등장, 이미지 생성형 AI

도마 위에 올려진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

조재현 기자
- 5분 걸림 -

 우리는 이제까지 예술과 같은 창작의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우리와 견줄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지난 8월, 미국 콜로라도주박람회 미술전에서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신인 디지털 아티스트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며, 이제는 예술도 인공지능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동시에, 이러한 인공지능의 그림과 관련해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는데, 이번 이슈에서는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양한 논쟁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은 새롭게 등장한 기술인만큼,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인공지능의 학습 과정에서 일어나는 △저작권 침해 문제가 있다. 인공지능은 학습데이터를 얻기 위해 다양한 작품들을 저장하는데,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인공지능이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이 침해되기 시작했다. 작가들의 작품들은 저작권을 인정받는 엄연한 저작물임에도, 학습 과정에서 일어난 정보 수집은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에 작가들은 개인 블로그나 SNS에 인공지능 그림을 규탄하는 글을 올려 인공지능 그림이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한 자신들의 불만과 의견을 표출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인공지능 학습 시 사용되는 그림 저작권에 관한 규제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피해사례들과 다양한 의견을 통해, 저작권을 침해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법적 규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 미국 콜로라도주박람회 미술전 1등 수상작 / 출처 : Jason M. Allen 트위터

 또 다른 논쟁으로는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진정한 예술인가에 대한 논쟁이다. 본래 예술이라는 것은 인간이라는 자성체가 고뇌하며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인간의 혼이 들어간 행위를 의미한다. 이와는 반대로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은 그저 감정이 배제된 기계들이 정해진 대로 수행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이것을 예술로 인정을 해야 하느냐가 논쟁의 요지이다. 이런 논쟁을 더욱 뜨겁게 달군 최근의 사례가 있는데, 미국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전에서<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작품이 디지털 아트 부문에서 1등을 했던 사례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AI가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을 출품자가 발표하였고, 이 사실을 안 사람들은 “기계가 그린 그림도 상을 받을 수 있느냐.“는 의문에 미술전 주최 측에서는 이러한 논란에 대하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거나 색깔을 조정하는 등 디지털 방식으로 이미지를 편집하는 행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이 창작한 작품을 예술로 인정해야 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이슈에서는 그림 그리는 인공지능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함께 일은 논쟁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다 미래에 인공지능이 더욱더 발전하여 인간 고유의 영역인 창의력의 영역까지 발을 들이게 된다면, 인간이 하는 대부분 작업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지금, 이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러한 현실과 미래는 우리에게 깊이 생각할 거리를 준다. 만약, 인공지능이 미술뿐만이 아닌 우리의 일상 전반에 들어와 생활을 뒤바꾸게 되었을 때, 과연 우리는 그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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