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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우선 움직여라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배단경 기자
- 6분 걸림 -

   
 
대학생활을 통해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기에 4년이라는 시간은 빠듯하다. 그렇지만 대학생활동안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결국 자기 일로 삼아 교정을 훨훨 날아가는 학우들이 있다. 이런 모습이 최근 우리가 닮고 싶어 하는 학우가 아닐까? 이에 449호에서는 꿈을 향한 날갯짓을 시작한 대한항공 승무원이 된 고미진(국어국문·08) 학우를 만나봤다.

꿈의 시작과 실현은 모두 학교 안에서
 

고 학우는 자신의 꿈을 키우게 된 것과 이루게 된 것 모두 학교 덕분이라고 했다. 3학년 미국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끝난 후 뉴욕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다양한 나라를 경험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볼 수 있는 승무원의 매력에 빠져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막연했던 꿈을 학교에서 면접노하우를 배우며 현실로 실천해나갔다고 귀띔했다. 고 학우는 “경험만큼 꿈꾸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현재 꿈이 없다면 어느 것이든 닥치는 대로 경험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제선 비행기를 타보지도 않았다면 승무원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직접 경험하면서 보고 배운 국제선 승무원의 일이 제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제가 승무원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여행을 떠나고 경험 하십시오”라고 말하는 고 학우는 스스로 꿈을 찾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어 했다.

 

현재의 행복을 생각하며 어려움을 극복


전공이 승무원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승무원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승무원이 되기 위해 승무원과 관련된 학과나 서비스를 전공한 사람이 조금은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정 원한다면 학과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열정을 보여야 합니다. 저는 학교의 인력개발원에서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 스킬을 배웠습니다. 공채소식이나 기업정보는 카페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요즘은 지리산에 앉아있어도 서울에 있는 작은 버스정류장에 몇 번 버스가 몇 분 후 도착하는지 다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지방대라는 이유로 정보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꿈을 이룰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승무원이 되는 과정 중에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고 학우는 “서류 넣고 3개월이나 걸렸던 공채기간이 가끔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통과할 때마다 감사했던 마음은 금방 잃어버리고 불평하게 됩니다. 그때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고 학우는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학우들을 위해 “모든 기업과 마찬가지로 승무원은 면접이 가장 중요한 관문입니다. 저는 학생종합인력개발원에서 하는 모의면접대회 또는 면접클리닉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승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고가인 승무원 학원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저는 잘 하면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는 학생종합인력개발원을 이용하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또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학우들끼리 모여서 스터디를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라고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줬다.

진정한 자신을 위한 꿈을 계획해라
 

고 학우는 직업 선택 기준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직업을 통해 이룰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자아실현을 중시 여긴다는 것이다. 그런 고 학우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보다 소위 말하는 좋은 취업을 위해 매진하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좋은 기업에 들어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가지고 있는 연봉과 명예가 정말 부럽다고 했더니 친구는 제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이 직업이 행복하지 않다. 남들이 좋게 봐주지만 너무 힘들다. 매일매일 그만 둔다는 생각을 하며 일을 한다’고 말해줬습니다. 요즘 2년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좋은 취업만 바라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은 인생의 반을 차지합니다. 자신의 성격과 적성 심지어 취미나 특기까지 모두 고려해 직업을 선택했을 때, 자신의 인생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현대 사람들은 남의 눈을 너무나 의식한다.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할 때에는 그런 시선들에서 자유로워져 내면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이미 꿈을 실현한 분들의 조언들이 이렇게 우리를 이끌어주고 있다. 직접 느낀 경험으로 해주는 따듯한 조언은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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