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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학우, “의경 생활하며 자격증 5개 이상 땄습니다.”

논산에서부터 공부계획 세워... 국제물류사, 국제무역사 등 학과 관련 자격증 5개 이상 취득 해

안영태 기자
- 7분 걸림 -

군대 생활을 병행하며 자격증을 따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도 5개 이상의 자격증을 따며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한 학우가 있다. 이번 황룡골사람들 코너에서는 의무경찰 생활 중 전공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해온 김범석 학우를 소개하겠다. 전역 후 태권도 사범으로도 잠깐 일을 했다는 그는 물류학과 강태원 교수와의 면담을 통해 학교를 찾은 상태였다. 그는 강 교수의 추천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해왔고, 인터뷰는 그날 바로 진행됐다.

 

Q.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면?

A. 물류학과 12학번 김범석이다. 5월에 전역 해 2학기에 복학예정이다.

 

Q. 의경생활 중 자격증 5개를 땄다고 들었다. 어떤 것들을 땄는가?

A. 군 생활 복무 중에만 국제무역사, 국제물류사, 무역영어1급, 유통관리사 2급, 수입관리사 등의 자격증을 땄다. 이외에도 ITQ자격증 3개를 따고 토익시험도 꾸준히 봤다.

 

Q. 의경생활을 하며 자격증을 따는 게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어떻게 계획을 세웠나?

A. 논산에서부터 계획을 미리 세웠다. 시험일자 등 시험관련 정보를 미리미리 확인했다. 또 휴가일도 시험 날짜에 맞췄다. 직원들이 퇴근해도 공부를 꾸준히 했다.

 

Q. 국제물류사, 국제무역사는 어떤 의미를 갖는 자격증인가?

A. 학문적 의미가 강한 자격증이다. 실무보단, 학문적으로 포괄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기업에서 많이 보는 자격증 중 하나이다.

 

Q. 왜 의경생활 중 자격증을 따고자 결심한 건가?

A. 처음엔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대에 가서 손해를 보면 안 되겠다는 강박관념이 있어 가볍게 공부하려고 했다. 그러기위해 의무경찰에 입대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Q. 의경생활 중 다른 의경도 공부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었는가?

A. 없던 편이었다.

 

Q. 주로 어떻게 공부했나?

A. 책을 보고 독학했다. 군인 월급으로 인터넷강의를 볼 돈도 마련할 수 없었고, 맞지 않아 공부에 필요한 책을 구비해 공부했다. 또 시간이 많이 남아 행정으로 빠진 후 건의를 통해 독서실도 만들었다. 의경 시스템 자체가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해서 좋았다.

 

Q.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의경생활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훈련이라도 있는 날은 피곤하니 공부하기 싫어져 안하게 되는 날도 있었다. 그래도 저녁에 한글자라도 더 보고 자려고 노력했다.

Q. 의경생활 중 자격증을 많이 딴 걸 보니 어느 정도 공부를 한 것 같다. 학점이 어느 정도 되는가?

A. 4.36정도이다. 사실 학점이 좋기에 후배들에게 말하면 안 믿는 말이 있는데, 취직 안 된다고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좋겠다. 후배들이 공부할 때는 공부하더라도 놀 때는 놀았으면 좋겠다.

 

Q. 입대할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사실 나는 환경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그럼에도 육군같이 시간적 여유가 없고, 육체적으로 힘든 곳을 가더라도 충분히 자기개발을 할 수 있으니 노력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

 

Q. 물류학과는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

A. 과를 보고 들어왔다. 아버지가 유통 관련 직업을 갖고 있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애초에 넓은 학문이나 보니 취직 길도 넓고 해서 지원 후 입학했다.

 

Q.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학과에서 가치가 큰 CPIM 자격증을 단계적으로 따려고 한다. 후에 공항물류나 대학원 쪽으로 갈 생각을 하고 있다.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있다고 생각 해 앞으로 어디로 갈지 고르는 재미가 있다.

 

Q. 물류학과 후배들한테 중점으로 공부했으면 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A. 영어공부도 많이 하고 자격증도 물론 준비해야겠지만 학과공부도 많이 해 줬으면 한다. 자격증을 따보니, 자격증 취득 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고 자기공부 꾸준히 해나가면 자격증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우울해 하지 말고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좋겠다.

 

Q. 자격증 보다 학과 공부에 신경 쓰면 좋겠다고 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A. 물류학과는 취직 테크라는 물류관리사 자격증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만 주구장창 공부하니 학점 같은 중요한 가치를 놓칠 수 있지 않나 싶다. 취직하는 데는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학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 현재 우리 대학 물류학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신생학과다보니 교수들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변화하려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열정적인 교수들이 있기에 사업도 많이 따오고 입대하기 전보다 학과가 많이 발전했다는 게 느껴진다. 이 점을 따라가는 게 학생입장으로선 힘들기도 하지만 공부하기는 편하다.

 

Q. 마지막으로 학과 교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강태원 선생님에게 말을 하고 싶다. 강 선생님은 중국 물류 쪽으로 능통하고, 중국어도 잘하신다. 또 학생들에게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많이 지도해줘서 정말 존경스럽고 감사하다. 최근에 결혼을 하셨는데 정말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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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도움말

ITQ(정보기술자격, Information Technology Qualification)

-산업인력의 정보경쟁력 강화를 통한 산업의 정보화를 추구하며 나아가서는 국가의 정보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국가공인자격증.

CPIM(생산재고 관리사, Certified in Production and Inventory Management)

-1973년 미국에서 생산재고 관리 종사자들의 능력을 평가해 인증하기 시작한 자격증으로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생산재고 관리 분야의 전문지식을 보급하기 위해서 사람의 질이 우선됨에 따라 필요시 된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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