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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통령을 만나다

지방대라는 한계는 결국 자신이 만든 변명일 뿐

이가현 기자
- 4분 걸림 -

   
 

 

한 번쯤은 지방에 있는 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이 부끄럽고 숨기고 싶을 때가 있다. 서울에 있는 명문대 생들과 비교하면 작아지고, 그들에 비하면 나는 뒤떨어지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도 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한계 속에 자신을 가두고 있을지도 모르는 학우들에게 자신의 한계를 깨고 대통령이라는 꿈에 다가가고 있는 군산대 김통령을 소개한다.

 

Q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 저는 김현경이예요. 2011년도에 군산대학교 해양학과에 입학했구요. 3년 조기 졸업을 하고 지금은 국립생태원 홍보부에 재직하고 있어요.

Q : 대통령이라는 큰 꿈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대학교 재학시절까지 학생회 임원 활동을 줄곧 해왔어요. 반장, 회장을 쭉 해보니까 힘들지만 잘해내면서도 필요한 그 역할로 인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리더라고 생각 했어요. 그걸 더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것들로 도와주고 싶었던 마음이 중2때 생겼어요. 그때부터 10년간 변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이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Q: 지방 대학교 출신이라는 부분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나요?
A : 스스로에 대한 억압감과 스트레스가 어려움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수 많은 대외활동 외에 대외활동이라고 가벼이 이야기 할 수 만은 없는 국가적으로 관여된 일도 해봤는데요. 군산대학교는 여러분이 무시 못할 학교에요. 지방대라는 어려움, 이제는 떨쳐내실 때도 되지 않았나요? 여러분의 어려움이 최소화 되도록 졸업생들도 재학생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모교를 빛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 빛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어려울 뿐이에요.

Q : 지방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A : 학교에 재학 중일 때는 도시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서울이나 대도시만 고집했던 이유는 저보다 배경을 더 드러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서울에 있다고 제가 더 도드라지는게 아니라 제가 가진 능력이 필요한 곳에 있다면 그 곳이 큰 곳이 되더라구요. 오죽하면 서울에서 부산보다 더 걸리는 3시간 거리의 서천을 한 해에만 100만명이 오시겠어요. 요즘은 제가 있는 곳이라 더 커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요.

Q : 대학생일 때 했던 교내·외 활동 중에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A : 어느 대외활동이건 자신이 최선을 다해 시간을 즐기고 열성을 바칠 수 있는 것이면 다 좋아요. 단순하게는 몸을 쓰는 활동이 그렇다고 보는데요. 해외봉사는 꼭 해보시길 바래요. 그곳에서 다양한 삶을 체험해보고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니까요.

Q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 아로와나라는 물고기를 아세요? 같은 종임에도 불구하고 연못의 크기에 따라 성장하는 크기가 달라요. 군산대라는 타이틀에 여러분을 묶지 마세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그 학생들은 솔직히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군산대라서. 군산대니까 이만큼이라는 생각의 한계는 떨쳐버리세요. 여러분의 생각보다 군산대는 큽니다.

이가현 수습기자
dlrkgus1118@hwangr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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