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속에서 빛나는 이름을 가진 사람
자신의 이름을 보기만 해도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자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흰 종이가 눈앞에 있다. 펜을 들어 그 종이 한 가운데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본다. 자신의 이름 주변에 친한 친구의 이름도 적어 본다. 더 나아가 동물이나 식물, 사물의 이름도 적어 본다. 그리고 자신이 쓴 이름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사물의 이름을 보면 그 사물의 생김새나 특징, 쓰임새 등을 머릿속에서 생각할 것이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 이라는 사물의 이름을 보면 텔레비전의 네모난 생김새와 넓은 화면과 우리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식물의 이름과 동물의 이름도 사물 중에서 ‘텔레비전’이라는 이름을 보고 생각한 것처럼 장미는 향기가 좋고 빨간 색이 매력적인 아름다운 꽃 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사자는 용맹하고 멋있게 생긴 동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자신과 친한 친구의 이름을 보면 그 친구와 내가 서로 사이가 좋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과 친한 친구, 동물, 사물, 식물의 이름들이 각자마다 고유한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동물, 사물, 식물의 이름을 보면 머릿속에서 생각하듯이 독자를 아는 사람들이 흰 종이 한 가운데에 쓰여 있는 독자의 이름을 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점이나 특징을 잘 나타내는 트레이드 마크가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의 단점을 나타내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장동건’ 같이 멋있는 배우의 이름이나 ‘김범수’ 같이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의 이름을 종이에 쓴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이름을 떠올리면 ‘장동건은 멋있는 배우이고, 김범수는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다.’ 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몸매가 뚱뚱해서 별명이 돼지인 것이 콤플렉스인 사람의 이름을 쓰면 흰 종이에 쓰면 그의 이름을 본 사람들은 그의 별명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돼지’라는 별명 때문에 자신은 상처를 받고,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돼지’라는 별명이 있다 하더라도 그 콤플렉스를 극복해서 ‘돼지’에서 ‘웃긴 돼지’로 변환하는 등 자신의 콤플렉스를 자신의 장점으로 바꿔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벼운 재미를 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재미를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자는 것이다.
가벼운 예로 KBS 방송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출현하고 있는 개그맨 ‘김준현’씨를 볼 수 있다. 그는 자신과 같이 뚱뚱한 개그맨들과 함께 개그콘서트에서 자신의 뚱뚱함을 소재로 ‘큰 세계’라는 개그 콘티를 짜고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를 한 적이 있다. 이 개그 프로그램을 본 뒤에 그의 이름이 적인 흰 종이를 본다면 ‘돼지같이 뚱뚱하지만 웃음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웃음을 짓고 부정적인 것은 잊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소설 ‘흐리거나 비 아니면 호우’의 작가 ‘반시연’씨는 책의 작가후기에 자신이 만든 소설 속 캐릭터들 중에서 흰 종이 한 가운데에 쓰기만 해도 아름답고 그 자체가 밝은 빛을 내면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캐릭터가 있는 반면에, 종이에 쓴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이고 뭔가 챙겨주어야만 하며, 엎드려서 절을 해야 할 것만 같다는 캐릭터가 있다고 했다. 필자가 이 글을 쓴 배경은 ‘반시연’이라는 작가가 했던 말에서 영감을 얻었고, 이를 생각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를 알려주고 같이 실행에 옮겨보자는 마음에서 글을 쓴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묻는다. 독자가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티 없이 깨끗한 흰 종이 위에 쓰여 있는 독자의 이름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생각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면 지금 그대로 혹은 그보다 더 많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부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예들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선택은 독자의 마음에 달려 있겠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는 부디 필자의 생각에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고, 독자의 이름을 보면서 기분 좋은 생각을 하고, 미소를 지으면서 삶의 활력을 얻는 사람들을 생각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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