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공약의 이상과 현실

후보자들, 공약을 발표와 피드백 하는 자리 가져

이가현 기자
- 7분 걸림 -

지난 23일, 제 1학생회관 대강당에서 학생회장 후보자들의 정책 발표회가 열렸다.

정책 발표회는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총동아리 연합회 △단대 학생회장의 순으로 공약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갖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총학생회는 △스마일 학생회 프리마켓 △통학생 휴게실 설치 △주기적인 풋살장 보수공사 △군산대 주기적 종이컵 리필 △기숙사 Wi-Fi 설치 △영화 및 현장 마니또 이벤트 △버스 자동 표 발매기 설치 △학생 복지 증진 △기업체 탐방 △온고지신 등 총 10개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염정은(철학과·12) 학우는 “버스 자동 표 발매기 설치 공약은 현재 총학생회가 예산 문제로 이행하지 못했다. 이 공약을 이행할 다른 대안이 있으시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우민 총학생회장 후보자는 “대답하기에 앞서 학우님들께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학생회의 공약에 계속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현재 총학생회가 예산 문제로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은 학생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측에서 예산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예산이 많다면 당연히 학우들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줄 수가 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학교 측에서 따올 것이다”고 답했다. 이에 염정은 학우는 “방금 하신 말씀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하지만 내가 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니까 예산을 따오고 공약을 지키겠다는 말씀이시냐”고 추가 질문을 했다. 이에 정우민 후보자는 “아니다. 지금 정해진 예산으로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공약이다. 추가적으로 예산을 더 가져와서 학우들의 복지 증진에 힘쓰겠다는 뜻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안영태(철학과·12) 학우는 “전체적으로 학교 예산이 감축됐다. 어떻게 예산을 끌어오실 생각이냐”는 질문을 했고, 정우민 후보자는 “예산이 감축 되었어도 누군가는 많이 가져간다. 학생들이 낸 돈을 학생들을 위해 쓰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냐”며 도리어 학우에게 질문했다. 그러자 질문을 받은 안영태 학우는 “그러니까 예산을 어떤 식으로 학교 측에서 충당해 올 것이냐는 질문이었다. 학교 예산이 작년부터 줄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예산도 감축 되었는데 어떤 방법으로 예산을 끌어오실 것이냐”고 다시 질문했다. 정우민 후보자는 “그러니까 학우 분들이 도와주셔야 한다. 저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학우분이 지금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 만약 돈이 불합리하게 쓰인다면 데모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학우들이 낸 돈이기 때문에 학우들을 위해 쓰이지 않으면 안된다” 고 대답했다. 이에 안영태 학우는 “그럼 어디에 어떤 식으로 돈이 불합리하게 쓰여 졌는지 아시냐”고 추가로 질문했고, 이에 정우민 후보자는 모른다라고 대답하며 모순적인 태도를 취했다.

다음으로 총여학생회의 공약 발표가 있었다. 총여학생회는 공약으로 △스마일 학생회 프리마켓 △공동구매 △여성의 날 행사 △택배 대신 받아드립니다! △깜짝 이벤트 △군산 한복 캠퍼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등의 총 8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배기환(회계학과·12) 학우는 “총여학생회는 여학우의 권익과 편의 증진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지금 공약을 들어보면 공약들의 성격이 이벤트에 가깝다. 진짜 여학우를 위한 공약, 예를 들어 공대에는 없는 여학우 휴게소 개설이라던가 하는 그런 실질적인 공약이 없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 며 공약에 대한 대체적인 지적을 했다. 이에 대해 한별 후보자는 “지적 감사하다. 공대에 여학우 휴게소가 없어 불편함을 느끼는 학우들이 많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있는 여학우 휴게실도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런 개선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같다”고 대답했다.

이어진 총동아리 연합회는 △소통하는 총동아리 연합회 △동아리 물품대여 활성화 △동아리 콜라보레이션 △노후한 게시판 보수 △동아리 홍보 이벤트 △이달의 동아리 소개로 총 6개의 공약을 발표했다.

그 뒤로는 단과대학 학생회장 후보자들의 공약 발표가 있었다. 인문대가 가장 먼저 공약을 발표했다. 인문대는 △골든벨 △인문대를 위한 취업박람회 △인문대 월드컵 △연합엠티 △1~4학년 과대 회의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뒤이어 사회과학대는 △깨끗한 사회대 △편리한 사회대 △즐거운 사회대 △소통하는 사회대의 공약을 발표했다 자연과학대는 △담배! 지정된 곳에서만! △학생회실 드루와~ 드루와~ △남과 여의 연결고리! △자연과학대학 벤치 카페 △너 얼마큼 했니? △자연대 행사 활성화 △테니스 무료강습 △취업 전략 프로젝트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자연과학대’의 카페 수익금은 여학우 휴게실 개선에 쓰겠다는 말을 더했다. 예술대의 공약으로는 △걱정없는 예술대 △도움되는 예술대 △생동하는 예술대 △내집같은 예술대 등을 들었다. 공과대학의 공약으로 소통하는 공과대학! △물품대여 서비스 △공대스리가와 아마농구최강전 △취업관련특강 △자전거 대여 서비스 등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해양과학대는 △취업연계 중소기업 탐방 △직업 체험 및 봉사활동 휴지 및 여성용품 자판기 설치 △체육시설 활성화(완비) 및 대여시스템 체계화 △영화사업 △게시판 활성화 △북 카페 활성화 △해양대 올림픽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 발표회에 참석했던 한 학우는 “현재 부총 학생회장이나 단대 학생회장이 참여해서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약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것이 좋았다. 아쉬운 점은 일반 학우분들의 참여율이 낮은 것이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공약 발표회에 참석한 다른 학우는 “예상했던 시간보다 발표회가 길어졌다. 후보자들이 질문에 계속 동문서답을 해서 그런 것 같다. 학생회가 너무 이상만 좋은 것 같다. 당선 후에 예산이 책정되지도 않았는데 공약 이행을 할 수 있다는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한다”며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 학우도 있었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