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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킥보드 ‘지쿠터’를 진단하다

이용 방법과 주의 사항을 항상 숙지해야해

오채현 기자
- 8분 걸림 -
▲교내에 비치된 지쿠터 / 촬영 : 박사랑 편집장

요즘 학우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공유 킥보드인 ‘지쿠터’이다. 지쿠터의 이용 빈도는 학내에서 학우들이 지쿠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편이다. 또한, 이와 관련한 제보 글들이 우리 대학 페이스북 페이지인 『K대신 전해드립니다』에도 자주 올라와 지쿠터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쿠터는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지쿠터는 공유형 전동 킥보드 MVP (Minimum Viable Product)이며, 이는 ‘지빌리티’라는 회사의 스쿠터 유료 대여 서비스이다. 이용 요금은 10분에 1,000원, 즉, 1 분에 100원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지빌리티 운영팀이 아침에 배치하고 저녁에 거둬가며 다음 날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을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군산에서는 지쿠터만 운영 중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지바이크라는 자전거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군산은 초원사진 관이나 철길 마을, 테디베어 박물관 등의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이들 사이를 이어주 는 마땅한 이동 수단이 없으며 버스 시간도 적어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하지만 지쿠터 서비스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우리 대학 학우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그럼 이 지쿠터는 어떻게 이용하는 것일까. 지쿠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마트폰에 ‘지빌리티’ 앱을 설치해 개인 정보를 입력한 후, 앱 내의 지도를 통해 지쿠터가 비치된 장소로 가면 된다. 그리고 지쿠터의 QR코드를 스캔해 잠금이 해제되면 지쿠터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잠금을 해제하지 않고 무리하게 타려고 한다면 경고음이 울리니 주의해야 한다. 탑승할 때는 한쪽 발을 스쿠터 위에 올리고 뒷발을 밀어주면서 동시에 ‘달려’라고 적힌 가속 레버를 내려주면 된다. ‘멈춰’ 버튼은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을 하고, ‘달려’ 버튼은 가속하는 기능을 한다. 사용을 종료하고 싶으면 안전한 곳에 주차한 뒤 앱을 통해 종료시키고 주차한 곳의 사진을 찍어 보내면 된다. 만약 범위를 벗어난 곳에 주차할 시 엔 5,000원의 회수 비용이 따로 청구된다.

  지쿠터는 사람들이 걷기에는 멀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엔 가까운 거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우리 대학은 정문과 후문, 남문이 있어 그 사이의 거리가 꽤 나 긴 편이만, 교내를 오가는 버스가 없다. 그래서 수업에 늦거나 급한 약속이 생겼을 때는 그 거리를 뛰어가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지쿠터가 생기면서 그 거리를 뛰어가는 대신 지쿠터를 타고 빨리 강의실이나 약속 장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해양대학이 나 공과대학, 산학협력단같이 정문에서 꽤 나 먼 건물에서 강의를 듣는 학우들에게는 편리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쿠터를 실제 이용해본 학우들의 생각 은 어떨까? 문현우(토목공학·18) 학우는 “정문에서 공과대학까지 거리가 먼데, 그럴 때마다 정문에 지쿠터가 비치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자주 이용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김자연(미디어문화 학·18) 학우는 “지쿠터를 알게 된 이후로 매일 공강 시간에 지쿠터를 탄다.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건전한 것 같고 학업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학우들은 이동 수단뿐만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도 이용하고 있었다.

 가성비가 좋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에 학우들은 이용하기 전에 숙지해야 할 사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편이었다. 지쿠터는 18세 이상만 탑승 가능하며 음주상태에서는 탑승할 수 없다. 또한, 헬멧 착용과 면허증 소지자 탑승을 권장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주의 사항은 2인 탑승이 금지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대학에서는 2인 탑승이 금지인데도 2인 탑승을 하는 학우들이 종종 있는데, 2인 탑승을 하면 1인이 탑승했을 때보다 중심을 잡기 힘들고 그만큼 사고의 위험과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는 지양해야 할 행동이다.

 평소 지쿠터를 등하교 시 이용하는 이정인(미디어문화학·18) 학우는 “인도로 다니면 사람이 많아 달리기 힘들고 차도로 달리면 차가 많아서 위험하다.”며 자전거 전용 도로 외에는 달릴 만한 장소가 없는 것 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한, “방지턱 때문에 넘어진 적이 있다. 안전모를 착용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만약 머리를 다쳤다면 큰일 날 뻔했다.”며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또한, 김수현(식품공학·18) 학우는 “2인 탑승 금지인 줄 모르고 친구와 같이 탑승했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라며 2인 탑승을 했 을 때 일어났던 사고에 대해 말했다.

 이처럼 2인이 탑승할 경우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학우들은 이를 숙지한 후에 탑승해야 한다. 지쿠터는 사용방법이 간단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사고 위험성도 크니 꼭 안전한 곳에서 적절한 속도로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지빌리티 관계자는 “지쿠터를 사용하시는 분들 덕에 ‘공유 킥보드’라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려고 하고 있다. 현재 입법 관계자, 정부 관계자, 시민 단체 등 여러 단체가 사용자들을 주시하는 중이다. 부디 안전하고 바른 문화가 잘 정착되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사용 전 에는 이용 가이드에 나와 있는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고 탑승하길 바란다. 특히, 하나의 지쿠터에 절대 두 명이 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스쿠터는 1명을 위하여 설계 되어 두 명이 탑승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리막길에서는 풋 브레이크 를 필수로 사용하길 권장한다. 그리고 주차 시 통행에 지장이 안 되는 곳에 해주면 좋겠다.”라며 지쿠터 사용자들에게 당부했다.

  면적이 넓은 우리 대학에서 지빌리티 회 사가 만든 지쿠터의 도입은 효율적으로 다 가왔다. 또한, 학교에서 벗어난 범위에도 사용할 수 있으니 자취를 하는 학우들에게도 분명 좋은 이동 수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주의사항을 무시하고 탄다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무작정 탑승하기보다는 지쿠터에 대해 조금 더 알고, 회사에서 요구하는 주의사항을 지켜서 탄다면 더욱 건강하 고 올바른 의식을 지닌 군산 시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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