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군산대 제10대 김강주 총장, “대학다운 대학 다시 세우겠다”
- 투명한 거버넌스·교육혁신·취업 지원 강화로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 마련 강조

새롭게 취임한 국립군산대학교 제10대 김강주 총장이 대학의 위기를 정면으로 진단하며 확고한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외 경쟁력 약화 등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서 대학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강주 총장을 직접 만나 우리 대학이 나아갈 방향과 주요 과제, 그리고 구성원들이 체감할 변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국립군산대학교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총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대학 구성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대학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대학을 둘러싼 재정적·구조적 환경 변화 등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국립군산대학교의 가능성과 저력을 분명히 믿고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모은다면 충분히 다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국립군산대학교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대학, 학생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대학, 편하게 연구할 수 있는 대학, 모든 구성원이 함께 웃는 따뜻한 네대학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Q. 총장님께서는 기획부처장과 교육성과관리센터장, 공학교육혁신센터장 등 우리 대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오셨습니다. 총장 출마까지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A.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대학이 지난 수년간 대학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더 이상 현재의 위기를 미뤄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학령인구 감소 대외 경쟁력 약화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대학의 존속과 미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들로 우리 대학의 위상이 많이 약화됐고,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1998년부터 오랜 기간 우리 대학에서 교육과 연구, 보직 경험을 쌓아 왔고, 제 삶의 전부인 우리 대학의 안 좋아진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의 가능성과 한계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봐 왔고, 현장에서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는 제대로 일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목소리에 책임 있게 답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임기 동안 “이것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는 목표는 무엇인지,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수행하고 싶은 부분은 어떤 것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한마디로 대학다운 대학,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대학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흔들리지 않는 운영 체계와 미래 성장 기반을 제대로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학의 재정 기반과 대외 경쟁력을 더 탄탄하게 만들고, 학생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교육과 취업 지원 시스템을 데이터 기반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동시에 대학 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구성원 중심의 투명한 거버넌스를 정착시키는 데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저는 대학이 민주적인 가치를 직접 경험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원칙과 공정, 그리고 절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구성원 간 충분한 소통과 설득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총장으로서 세 가지는 분명하게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의사결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소통과 책임이 함께 작동하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중요한 사안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되, 그에 따른 책임은 분명히 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셋째, 말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하겠습니다. 대학의 변화는 반드시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는 대학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실행 체계를 만들어가고, 미래기획 기능을 강화해 주요 현안들을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동시에 재정 확보, 조직 정비, 교육환경 개선, 그리고 대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Q. 핵심 과제로 소통과 공감의 대학 운영을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소통과 공감은 정책을 실현함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구성원마다 정책에 대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실행성은 이해도에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능력으로 모든 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아무리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공감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통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니라, 정보 공개부터 의견 수렴, 정책 반영, 결과 공유까지 이어지는 구조적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총장의 공식 일정과 주요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또한 정기 전체 교수회의를 연 4회 이상 정례화하고, 교수평의회와 정책협의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직원 단체, 노조, 조교협의회와도 상시적인 소통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대학 행정 개선 아이디어 공모와 수시 제안 창구를 운영해 구성원이 일상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소통 구조를 제도화하겠습니다.
Q. 지역대학으로서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어떤 협력을 통해 상생해 나갈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이러한 협력이 학생들에게는 어떤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함께 답변 부탁드립니다.
A. 국립군산대학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하는 국가중심대학입니다. 지역과 분리된 대학 발전은 있을 수 없으며, 반대로 대학이 살아야 지역도 함께 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과 지자체, 지역 산업체, 공공기관이 긴밀히 연결되는 협력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 해양·수산, 미래 모빌리티, 농생명, AI·소프트웨어 등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군산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군산미래포럼과 KSNU 새만금발전정책협의회와 같은 협의체를 통해 지역 현안과 대학의 역할을 함께 논의하겠습니다. 또한 평생교육, 국제교류, 산학협력, 지역혁신 사업을 연계해 실질적인 공동 성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나아가 국책사업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이를 통해 인재 양성을 이루겠습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보고, 해결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창의성과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기업체 및 공공기관과 연계한 현장실습, 인턴십, 프로젝트형 수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 확대될 것이며, 새만금과 연계한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학생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입니다.
Q. 우리 대학만의 강점은 무엇이며, 이를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신가요?
A. 우리 대학의 가장 큰 강점은 해양, 첨단기술, 생명공학 분야를 비롯한 특성화 잠재력, 지역과 연계된 실천적 교육·연구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생과 교수 간의 거리감이 적은 교육환경, 구성원들의 헌신도 중요한 자산입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항만, 공항, 철도가 연결된 지리적 강점과 물류 접근성이라는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대학과 지역이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봅니다.
저는 이러한 강점을 보다 분명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이러한 환경을 체험형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고, 그 역량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교육과 연구 측면에서도 AI 기반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강화를 통해 대학 경쟁력을 높여가겠습니다.
Q. 많은 학생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이 취업입니다. 총장님께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A. 취업에 대해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학은 단순히 졸업장을 주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며, 취업 문제 역시 대학이 함께 책임져야 합니다. 지역 기업체 및 공공기관 연계 실무형 교육과 현장실습, 인턴십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기술뿐만 아니라 성실성과 책임감, 윤리의식과 같은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 학생들이 이러한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지역에서 기업은 인재를 구하지 못하고, 학생들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문제가 있습니다. 대학과 지자체, 산업체가 함께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학생 눈높이에 맞는 진로 설계, 역량 강화 지원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AI 기반 학생 통합경력관리 시스템과 맞춤형 진로·취업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취업이 막연히 두렵다”는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시대가 변하면서 좋은 대학의 정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대학’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A. 제가 생각하는 좋은 대학은 외형적 지표나 순위만 높은 대학이 아닙니다. 물론 경쟁력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좋은 대학은 학생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주고, 교수에게는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직원과 조교에게는 존중받는 일터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만드는 대학이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우리 대학을 졸업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교수와 교직원 등 구성원들이 우리 대학에서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해야 좋은 대학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운영이 투명하고 의사결정이 공정해야 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좋은 대학은 구성원들이 “이 대학이 나를 성장시키고, 존중해 주며,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간다”고 느낄 수 있는 대학입니다.
Q. 4년의 임기를 마친 뒤, 구성원들에게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저는 4년 뒤에 구성원들께서 저를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준 총장’, ‘대학의 신뢰를 회복한 총장’, ‘구성원과 함께 대학의 방향을 다시 세운 총장’으로 기억해 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특히 보여주기식 성과보다는 대학이 다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교육과 취업 지원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 여건이 나아졌다고 느끼며, 직원과 조교들이 존중받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혼자 앞에 서는 총장이 아니라, 구성원과 함께 걷는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따뜻하지만 원칙이 있고, 소통하지만 책임 있게 결정하는 총장이 되고자 합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원칙을 지켜야 할 부분은 분명히 지키고, 우리 대학 발전을 위한 튼튼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욕심일 수 있지만, 제가 총장으로 재임해 우리 대학이 제2의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까지 받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학생 여러분은 국립군산대학교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미래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대학은 단순히 학점을 따는 곳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여러분이 환경적 한계나 진로에 대한 불안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대학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젊은 시절의 좌절이 결국 저를 성장시킨 가장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실패를 겪더라도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다음을 준비한다면, 그 경험은 여러분의 그릇을 키우는 강력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결과가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오. 또한,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어디서든 "국립군산대학교를 졸업해 정말 행복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의 책임입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립군산대학교가 '다니는 대학'을 넘어 '자부심을 느끼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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