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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시내버스의 다양한 변화 추구, 현재 모습은?

노선 변경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

조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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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의 버스정류장 / 촬영 : 조아현 기자

 최근 군산시청은 시민의 편의를 위해 버스 노선을 개편하였다. 총 18개의 노선이 변경되었는데 그 중 4개의 노선이 단축됐고, 2개의 노선은 신설됐다. 이번 개편으로 시내버스는 군산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을 경유하면서 관광객과의 연계성을 강화했고, 대중교통이 비교적 취약했던 지역을 경유함으로써 교통 약자를 위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우리 대학을 경유하는 버스도 노선이 변경됐으며 새로 생긴 82번 버스가 우리 대학을 거쳐 지나가게 되었다. 노선 변경 외의 또 다른 변화로는 ‘버스 공공 와이파이’를 말할 수 있다. 군산시는 지난 9월부터 모든 시내버스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여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시청에서는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와 통신비 절감을 위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달 11일에서 23일까지 언론사에서는 우리 대학 학우를 대상으로 시내버스의 변화에 따른 설문조사를 시행했으며 56명이 설문에 응해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버스의 변화 중 가장 좋다고 느껴진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가장 응답률이 높았던 문항은 바로 ‘공공 와이파이’였다. 버스의 공공 와이파이는 별도의 요금이 들지 않고, 로그인하는 방법도 매우 간단해 학우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에 대해 서수경(국어국문학·19) 학우는 “버스를 타는 동안에 와이파이를 사용해 휴대폰으로 중요한 일을 바로 해결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다음으로 응답률이 높았던 문항은 효율적으로 바뀐 노선이다. 미룡주공아파트에서부터 장항으로 향하는 노선으로 운행되는 71번 버스를 보면, 군산대 정문을 거쳐 구암 현대, 호덕 교차로, 군산역 입구 등을 경유하던 이전과 달리, 변경 후에는 구암 현대, 구암 주공, 서래교, 진포 해양테마공원 등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장소와 거주지 인근의 더 많은 정류장을 경유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군산시민에게 더욱 편의를 느끼게 할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노선 개편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는 학우도 있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학우 중 60.7%가 ‘불편함을 느낀 적 있다’고 응답했는데, 불편을 느낀 이유는 매우 다양했다. 첫 번째로는 예상 도착 시각과 실제 도착 시각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한 학우는 “버스 안내 전광판에 표시된 버스가 도착예정시간이 바뀌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하며 개편으로 인한 불편함을 언급했다. 이경현(사회복지학·19) 학우 또한 “8번과 83번을 타야만 귀가할 수 있는데 노선 변경 이후 버스 도착 시각이 바뀌어 강의가 끝나도 버스를 오래 기다려야 한다.”라며 노선 변경 이후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두 번째로 응답률이 높았던 문항은 호환되지 않는 버스 앱이었다. 현재 노선 개편이 이루어진 후 일정 시간이 지났지만, 각종 지도 앱에 나타나는 버스 정보에서는 도착 시각이 제대로 표기되어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 외에도 일부 버스 정류장에서는 변경 이후의 시간표가 부착되어있지 않아 시간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설문조사에서 “노선 변경 시행 이후 시간이 꽤 지난 뒤에도 정류장에 변경 전의 시간표가 부착되어 있다. 관련 부서에서는 이러한 점을 잘 확인해주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한 학우의 의견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철이 없는 군산의 특성상, 이곳에 거주하는 우리 대학 학우와 시민은 대부분 버스를 이용한다. 군산시에서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생각해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하거나 효율적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혹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변화를 시도한 후에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개선하고 좋은 점은 강화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시작한 노력이 더 나아가 군산시를 발전시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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